[프로배구 개막②] 곳곳에 포진한 다크호스, 역대급 순위싸움 몰고 올까… 전문가들이 바라본 시즌 판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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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OVO 제공 |
코트 위 지각변동이 시작된다.
프로배구의 시간이 돌아왔다.
6개월여 대장정이 코앞에 온 지금, 새 시즌 판세 예측이 한창이다.
전통의 강팀들이 이어갈 또 하나의 독주냐, 침묵하던 약팀들의 허를 찌르는 역습이냐. 흥미로운 싸움이 베일을 벗는다.
◆男 쌍두마차, 다크호스가 흔든다
남자부 주도권, 일단 ‘2강’이 점쳐진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에서 뜨겁게 맞붙었던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의 저력이 여전하다.
최태웅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누가 뭐래도 두 팀의 전력이 한 수 위다.
선수 구성, 코트 밸런스 모든 면에서 앞선다”고 단언했다.
대한항공은 사령탑 교체가 터닝포인트가 됐다는 분석이다.
최 위원은 “감독마다 스타일의 차이와 장단점이 있겠지만, 헤난 달 조토 감독 부임 이후 선수단 움직임이 한결 가벼워졌다.
특히 한선수, 유광우 세터가 자유롭게 본인만의 플레이를 펼치면서 창의성을 발휘하고 있다.
팀 전체가 화려하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으로 변한 까닭”이라고 엄지를 세웠다.
현대캐피탈은 말할 것도 없다.
최 위원은 “작년 우승 전력이 건재하고 우승으로 인한 분위기도 최상이다.
초반부터 달려나갈 힘이 충분하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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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난 달 조토 대한항공 감독. 사진=KOVO 제공 |
변수는 있다.
남자부 모 구단 고위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국내 라인업에 비해 외인 라인업이 약한 건 사실”이라며 “카일 러셀이 대한항공 세터진 특유의 빠른 플레이에 애를 먹는 모습이 있다.
적응 여부가 관건이다.
정지석, 곽승석 등 베테랑 날개 라인에 언제 생길지 모르는 부상 변수를 고려한다면 아시아쿼터(리베로 료헤이)도 아웃사이드 히터 자원이 있었다면 하는 생각이 들 법하다”는 의견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비시즌 OK저축은행과 주고 받은 트레이드(전광인↔신호진)의 영향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최 위원은 “개인적으로 지난 시즌 현대캐피탈 우승에 전광인 공헌도가 컸다고 본다.
우승 지분 40%까지도 본다.
블로킹, 리시브 등에서 활약하며 팀 위기를 돌파했다.
새롭게 온 신호진 그리고 아시아쿼터 바야르사이한이 공격에서는 힘을 더할 수 있지만, 전광인의 베테랑 역할을 하기까지는 경험과 연륜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굵직한 다크호스들이 균열을 일으키려 한다.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린다.
최 위원은 “한국전력은 베논 에반스라는 특급 외인과 함께 팀 분위기가 180도 변했다.
50% 이상 점유율을 가져가도 해결할 힘을 갖췄다.
외국인 자유계약이었어도 영입을 고려할 수 있을 정도의 자원”이라고 찬사를 보냈다.
이어 “변수가 있다면 주요 자원들의 노쇠화와 세터 약점 등이 있지만, 하승우가 전역 후 돌아온다면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KB손해보험은 임성진 영입으로 대권 도전을 선언한 또다른 강팀이다.
나경복, 야쿱, 비예나에 이어 강력한 옵션을 하나 추가했다.
교통정리가 중요해졌다.
한 배구계 관계자는 “임성진 합류가 힘이 되겠지만, 그 시너지 효과가 커야할 것이라 본다.
보상선수로 내준 리베로 정민수 공백이 크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라며 “수비 구멍은 보이지 않게 팀에 치명적인 영향을 준다.
그 약점을 채울 수 있는지가 열쇠”라고 내다봤다.
신영철 감독이 합류한 OK저축은행의 깜짝 선전도 기대를 모은다.
최 위원은 “전광인 합류가 신의 한 수라 본다.
신영철 감독과의 재회는 팀에도, 선수에도 플러스가 될 수 있다”며 “세터 이민규도 부활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중앙 공격까지 살아날 수 있다면, 개인적으로 플레이오프까지 충분히 가능한 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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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웅 SBS스포츠 해설위원. 사진=KOVO 제공 |
◆무너진 女 패권, 춘추전국시대가 온다
김연경이 빠진 여자부, 새 장수들이 득세할 일만 남았다.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강팀도 약팀도 없다.
굳이 구분하자면 2강 5중이지만, 사실상 전력 평준화가 이뤄진 시즌이라 함부로 예측하기 어렵다”고 혀를 내두른다.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과 최근 몇 년간 강세를 이어온 현대건설의 추락이 판을 흔들었다.
이 위원은 “흥국생명은 김연경 이탈이 정말 크다.
신연경과 리시브를 맡으며 주변 선수들의 좋은 환경을 알게 모르게 만들어왔다.
그 공백이 클 것”이라는 차가운 진단을 내놨다.
이어 “정윤주와 김다은이 날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이다현을 영입한 중앙도 힘을 받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FA로 팀을 떠난 이다현, 과감하게 재계약을 포기한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의 자리를 채우는 데 애를 먹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새롭게 품은 카리 가이스버거는 이제 갓 대학을 졸업한 유망주로 이번 V리그가 첫 프로 데뷔다.
부족한 경험이 발목을 잡을 확률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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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OVO 제공 |
패왕의 부재, 미세한 우위는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가 가져간다.
비시즌 전력 보강으로 힘을 키웠다.
이 위원은 “IBK기업은행은 리베로 임명옥 영입으로 수비 밸런스가 정말 좋아졌다.
세터가 약점인 팀인데, 임명옥의 리시브가 여기까지 보완하는 효과를 준다.
여기에 육서영이 지난해부터 성장의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여러모로 공수에서 힘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카메룬 거포’ 모마의 합류가 핵심이다.
이 위원은 “한방을 갖춘 검증된 외인이다.
강소휘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문제는 임명옥 공백이다.
살림꾼 역할을 해온 문정원이 전문 리베로로 처음 나서게 될 텐데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주는지가 중요하다.
국가대표에서의 경험이 있으니 충분히 커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나머지 팀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해 부진을 거듭했던 GS칼텍스는 비시즌 별다른 보강은 없었지만, 상대적으로 다른 팀 평가가 내려가면서 주가가 올랐다.
지젤 실바라는 굵직한 에이스의 존재 덕이다.
이 위원은 “5중 안에서는 GS칼텍스가 앞으로 나갈 것 같다.
실바는 언제든 해결을 해주는 선수다.
강력한 화력이 있는 만큼,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젊은 선수들이 많아 파이팅이 강한 만큼 위기 대처가 미흡했을 때 내리막이 클 수 있다.
실바만 믿는 배구를 하면 엉킬 수 있다는 걸 주의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준우승 팀 정관장도 미래가 어둡다.
‘외인 원투펀치’ 반야 부키리치와 메가왓티 퍼티위가 팀을 떠난 만큼, 극심한 공격 갈증을 지우기 힘들다는 예상이다.
4년 연속 최하위로 고개 숙인 페퍼저축은행은 컵 대회에서 3전 전패로 예선 탈락을 겪었다.
분위기를 바꿀 외인 합류로 반전을 노릴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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