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개막③] ‘외인 감독 러시’ 복판에서… '권토중래' 꿈꾸는 토종 사령탑들, 3인3색 출사표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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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 사진=KOVO 제공 |
거세게 들어오는 외세의 물결, 다시 전열을 가다듬어 본다.
지난 시즌 시작된 ‘외인 감독 전성시대’, 그 흐름이 올 시즌에도 이어진다.
1명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5명의 이방인 사령탑이 선수들과의 소통에 열을 올린다.
트렌드는 남자부에 특히 두드러진다.
현대캐피탈 ‘트레블’을 이끈 필립 블랑 감독을 필두로 함께 2년 차를 맞은 레오나르도 아폰소(KB손해보험), 마우리시오 파에스(우리카드) 그리고 신입생 헤난 달 소토(대한항공) 감독이 뒤를 잇는다.
누군가에게는 씁쓸한 현실이다.
설 자리를 잃어가는 국내 사령탑들의 이야기다.
일각에서는 한국 지도자들의 수준 미달까지 지적할 정도. 추락하는 자존심, 이대로 지켜볼 수는 없다.
외로운 와중 손을 맞잡은 3인의 사령탑,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이 선전을 다짐하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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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왼쪽)과 신영철 OK저축은행 감독이 경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어느새 삼성화재 지휘 4년 차에 다다른 김상우 감독은 “(새 시즌 챔피언결정전에는) 팀 전력이 어떻고를 떠나 우리 삼성화재 그리고 한국전력, OK저축은행까지 세 팀 중에 두 팀이 올라갔으면 한다”며 “만약 우리가 올라간다면, 이 팀들과 겨루고 싶다.
특별한 이유는 없다.
분명히 말씀드렸다(웃음)”는 뼈 있는 농담으로 국내 사령탑들의 호성적을 기원했다.
물론 삼성화재의 분전이 먼저다.
김 감독 체제 아래 아직 봄배구에 닿은 적이 없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여전히 열세지만, 김 감독은 새 시즌 팀의 ‘가훈(家訓)’으로 ‘전심전력(全心全力)’을 꼽으며 전의를 불태운다.
그는 “모든 일은 몸만 가지고 혹은 마음만 가지고 되지 않는다.
정신과 육체가 일체가 돼 도전하는 마음으로 시즌에 임하자는 뜻”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확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상위권 진입이 점쳐지는 상황, 권 감독은 “챔프전에 올라간다는 상상만으로 기분이 좋다.
가능하면 반대편에 삼성화재나 OK저축은행이 왔으면 한다.
물론 누가 와도 다 이길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김 감독의 응원 메시지에 대한 화답의 의미가 담겼다.
이어 ‘파한등정(破限登頂)’이라는 사자성어를 기치로 내걸었다.
권 감독은 “긴 시즌에는 분명 어려운 상황이 올 거다.
사자성어 의미대로 선수단과 힘을 합해 한계를 깨뜨리고 꼭 정상에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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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왼쪽)과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이 경기 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KOVO 제공 |
흙먼지를 일으키며 V리그로 돌아온 백전노장도 있다.
바로 OK저축은행 제4대 사령탑에 선임된 신영철 감독이다.
2004년에 지도자로 발걸음을 뗀 그는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대한항공, 한국전력, 우리카드를 거쳐 5번째 소속팀에서 새출발한다.
지휘했던 모든 팀을 봄배구에 올려둔 ‘봄배구 전도사’로, 팀이 지난해 썼던 꼴찌 오명을 지우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신 감독은 “우리 팀의 색을 어떻게 입히느냐가 제일 중요하다.
지난해 7위 팀이다.
타 팀 전력을 살펴봐도 쉽지 않은 시즌이 될 것”이라며 “(다른 팀 신경쓰기 보다는) 우리 팀을 어떻게 만들어가는지에 집중하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다진다.
그가 내민 출사표는 ‘좋은 습관 유지하기’다.
사령탑은 “나도 그리고 선수들도 일상생활이나 운동 모두 좋은 습관 속에서 모든 답이 나오는 법”이라며 이기는 습관으로 올 시즌을 헤쳐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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