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더 벌었나…윌리엄스 vs 스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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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는 투어 선수들의 도우미다.
골퍼가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는다.
최고의 선수를 만나 최고의 성과를 낸 캐디가 있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캐디백을 들었던 스티브 윌리엄스(뉴질랜드)와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의 조력자인 테드 스콧(이상 미국)이 그 주인공이다.
두 캐디는 선수들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벌었다.
'신구 황제캐디'의 이야기다.
윌리엄스는 우즈의 전성기를 함께 한 특급캐디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은 스포츠 선수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였다.
그는 1999년부터 2011년까지 12년간 우즈의 캐디로 활동했다.
우즈의 메이저 대회 15승 중 13승을 도왔다.
윌리엄스는 1963년 12월 웰링턴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골프를 시작했다.
13세 때 핸디캡을 2까지 낮췄다.
10대 시절인 1976년 뉴질랜드 오픈에서 메이저 대회 5회 우승자인 피터 톰슨(호주)의 캐디를 나섰고, 3위를 차지했다.
10대 시절부터 풀타임 캐디로 활약했다.
'백상어' 그렉 노먼(호주)의 가방도 들었다.

윌리엄스는 우즈의 스윙 코치였던 부치 하먼(미국)의 요청으로 우즈의 캐디가 됐다.
1999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우즈의 우승을 이끌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의 맹추격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결정적인 조언을 했다.
17번 홀에서 퍼팅 라인을 알려줬고, 우즈가 파 퍼팅을 성공시키며 엄청난 신뢰를 쌓았다.
당시 우즈는 가르시아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윌리엄스는 우즈와의 관계가 좋았다.
2008년 US오픈 우승 직후 무릎 수술을 받았다.
휴식기에 윌리엄스에게 요트를 일주일 동안 빌려주기도 했다.
2000만달러를 투자해 2004년에 제작한 요트였다.
윌리엄스가 우즈와 헤어졌을 당시 다소 불화가 있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회복됐다.
우즈는 윌리엄스의 결혼식에서 들러리를 서기도 했다.
일반적으로 캐디는 토너먼트당 1500달러에서 4000달러 사이의 고정 수수료와 선수 상금의 일정 비율을 받는다.
투어 프로와 캐디 사이의 일반적인 계약은 우승 시 상금의 10%, 톱 10 진입 시 7%, 그 외의 경우 5%를 지급한다.
물론 캐디와 선수는 계약 시 비밀유지 조항을 삽입한다.
우즈는 순위에 관계없이 윌리엄스에게 모든 상금의 10%를 지급한다는 소문도 흘러나왔다.
우즈는 윌리엄스와의 12년간의 파트너십 기간에 8830만달러의 상금을 획득했다.
윌리엄스는 883만달러(약 125억원)를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윌리엄스는 토너먼트 참가비 외에도 자신만의 스폰서십 계약도 했다.
나이키 골프와 태그호이어, 발보린의 후원을 받았다.
PGA 투어에서 최다승인 통산 82승을 기록한 우즈는 상금랭킹도 1위(1억2099만9166달러)다.

셰플러의 캐디 스콧도 엄청난 돈을 벌었다.
스콧은 15년 동안 버바 왓슨(미국)의 캐디로 활동했다.
두 사람은 마스터스에서 2승을 합작했고, 2021년 9월 각자의 길을 선택했다.
왓슨의 캐디를 그만둔 이후 폴 에이징어, 그랜트 웨이트(이상 미국)의 캐디를 맡기도 했다.
스콧은 셰플러를 성경 공부 모임에 만났다.
둘은 서로에게 호감을 가졌고, 결국 2022년부터 최고의 파트너가 됐다.
셰플러는 스콧이 캐디로 나서기 전까지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다.
2023년 스콧과 함께한 다섯 번째 대회인 WM 피닉스 오픈에서 PGA 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스콧은 당시 겸손한 자세를 유지했다.
"셰플러는 제가 캐디로 나서기 전부터 세계적인 선수였다.
제가 특별한 묘약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PGA 투어 시장은 규모가 커졌다.
2022년 LIV 골프가 출범한 이후 대회 총상금을 증액했다.
총상금 2000만달러인 시그니처 대회를 8개나 만들었다.
셰플러는 지난 4시즌 동안 PGA 투어 상금왕에 올랐다.
그는 지난해 19개 대회에 출전해 7승과 16차례 톱 10에 진입했다.
총 2922만8357달러를 벌었다.
올해도 6승을 수확하며 2765만9550달러를 쌓았다.
29세인 셰플러는 PGA 투어에서 통산 19승을 올리며 상금 9945만3136달러(2위)를 획득했다.

지금처럼 캐디의 수익성이 좋은 시절은 없었다.
셰플러가 엄청난 상금을 벌면서 스콧도 덩달아 미소를 짓고 있다.
현지에선 스콧이 지난해 상금으로만 533만8318달러(약 76억원), 올해는 243만414달러(약 34억원)의 수입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스콧은 업계 최고의 캐디로 활약하고 있다.
셰플러 역시 기량이 절정이다.
스콧의 은행 잔고가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스콧이 아직 윌리엄스의 수입을 넘어서진 못했지만, 조만간 새로운 '넘버원 캐디'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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