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日 괴물들… ‘재패니즈 파워’ 앞세운 다저스, 구단 최초 WS 2연패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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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사키 로키. 사진=AP/뉴시스

‘초호화 군단’ LA 다저스가 전에 없던 역사에 도전한다.

다저스의 가을, 기어코 미국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PS) 가장 깊은 곳인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에 닿았다.

가장 낮은 곳에서 시작했다.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로 정규시즌을 마쳤지만, 중부지구와 동부지구 챔피언 밀워키 브루어스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 승률이 밀려 신시내티 레즈와의 와일드카드 시리즈부터 항해를 시작했다.

보란 듯이 뚫어냈다.
2연승으로 신시내티를 잡았고, 이어 NL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서 마주한 필라델피아도 원정 2연승으로 출발해 3승1패로 쓰러뜨렸다.
NL 챔피언십시리즈(NLCS·7전4선승제) 맞상대인 올 시즌 ML 최고 승률 팀 밀워키는 일말의 여지조차 주지 않는 4연승으로 잡아버렸다.
파죽지세, 이제 다저스는 WS에서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을 기다리는 중이다.

화두는 다저스를 물들이고 있는 ‘재패니즈 파워’다.
꾸준히 모아온 일본산 괴물들이 이번 가을에 사이좋게 괴력을 수놓는다.
거침없는 PS 등반의 최고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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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가 홈런을 터뜨리고 베이스를 돌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삼형제 중 첫째, 오타니 쇼헤이의 존재감은 이루 말할 것 없다.
지난 18일 밀워키를 집으로 돌려보낸 NLCS 4차전이 클라이맥스였다.
이날 전까지 PS 타율 0.158(33타수 4안타)로 잠잠했던 그가 4타석 3타수 3안타 3홈런 3타점 1볼넷으로 폭발했다.
믿을 수 없는 건, 그가 이날 선발투수로도 마운드에 올랐다는 점이다.
투수 오타니도 빛났다.
6이닝 2피안타 10탈삼진 무실점으로 밀워키 타선을 꽁꽁 묶었다.
ML PS 역사상 선발투수로 등판해 멀티홈런 이상을 터뜨린 선수는 없었다.
‘야구의 신’ 오타니가 새 역사를 집필했다.

‘둘째’ 야마모토 요시노부의 활약은 가을 내내 꾸준하다.
ML 역대 투수 몸값 1위에 빛나는 그는 이번 PS 3경기서 2승1패, 평균자책점 1.83(19⅔이닝 4자책점)을 써냈다.
특히 지난 15일 밀워키와의 NLCS 2차전에서는 9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 역투로 다저스 역사상 21년 만의 PS 완투승(종전 2004년 호세 리마)을 빚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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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2025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한 후, 샴페인 파티를 즐기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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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 사사키 로키(오른쪽)이 승리를 완성하는 세이브를 올리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바통을 받은 막내는 사사키 로키다.
이번 PS에서 다저스 마무리로 낙점된 그는 딱 맞는 옷을 입고 날아오른다.
7경기 승패 없이 1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1.13(8이닝 1자책점)을 써낸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도 0.63에 그친다.
믿고 쓰는 불펜 자원으로 극강의 다저스 선발진 뒤를 받친다.
어깨 부상을 털고 주무기인 최고 시속 101마일(약 163㎞) 패스트볼을 위시해 불펜에서 위용을 떨친다.

일본인 3인방의 활약에 함박웃음 짓는 다저스는 이대로 WS 2연패에 도전한다.
다저스의 2연속 WS 진출은 2017~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당시에는 모두 준우승했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2024 WS에서 뉴욕 양키스를 잡고 ‘V8’을 달성한 다저스는 이대로 구단 최초 WS 2연패에 도전장을 내민다.
다저스가 이 업적을 달성한다면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연패를 빚은 양키스 이후 25년 만의 리핏이 수놓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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