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우익수’ 앞 ‘환상 호수비’…‘캡틴 코리아’ 이정후, 수비에서도 빛나는 가치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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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윤식 기자] ‘국민 우익수’가 보는 앞에서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환상적인 우익수 수비를 펼쳤다.
올시즌 포지션을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이동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지만, 기우였다.
‘캡틴 코리아’ 이정후(28·샌프란시스코) 얘기다.

9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조별예선 C조 4차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 9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한국이 7-2로 이기고 있었다.
8강 진출의 경우의 수를 달성해 놓은 가운데, 추가 실점은 탈락으로 이어졌다.

이때 릭슨 윈그로브의 잘 맞은 타구가 나왔다.
우중간을 가르는 코스처럼 보였고, 한국의 탈락이 눈앞에 다가온 듯했다.
이때 이정후가 부드럽게 슬라이딩하면서 이 타구를 낚아챘다.
호주의 점수가 아닌, 아웃카운트가 올라갔다.
그리고 경기는 7-2로 끝났다.
한국의 8강 진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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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이정후는 “아무 생각도 없었다.
그냥 공이 날아왔을 때 무조건 잡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뛰어갔다.
그런데 또 조명에 공이 들어갔다.
그냥 정말로 행운이 따른 것 같다”고 수비 상황을 돌아봤다.

이정후의 호수비는 20년 전 WBC를 떠오르게 했다.
1라운드 한일전 4회말 0-2로 뒤진 만루 상황. 당시 우익수로 출전한 현 대표팀 타격코치 이진영은 니시오카 츠요시의 타구를 온몸을 날려 잡으며 실점을 막았다.
당시 붙은 별명이 ‘국민 우익수’다.
이 코치가 보는 앞에서 20년 만의 대표팀을 구하는 우익수 수비가 나온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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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이정후는 소속팀 샌프란시스코에서 수비 포지션을 변경했다.
골든글러브 출신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가 새롭게 합류했기 때문이다.
익숙했던 중견수를 떠나 우익수로 이동했지만, 시범경기에서 보살을 기록하는 등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대표팀 합류해서는 다시 중견수를 봤다.
상황에 따라 박해민이 투입되면 우익수 자리를 옮겼다.
마침 호주와 경기에서는 경기 후반 대주자로 투입된 박해민이 중견수로 가면서 이정후가 우익수 수비를 봤다.
그리고 팀을 위기에서 구하는 결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면서 존재감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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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는 “지난해 수비에서 부족했다 보니까 반성을 많이 했다.
그래서 겨울에 가장 신경 쓴 부분이기도 하다”며 “나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내가 해야 할 것들 잘 생각하면서 캠프 때 열심히 훈련했다.
이런 큰 경기에서 좋은 수비가 나와 큰 자신감이 생긴다”고 힘줘 말했다.

바뀐 수비 위치에서도 빛나는 가치를 드러낸 이정후다.
이제 ‘바람의 손자’가 남다른 마음가짐으로 그토록 염원하던 WBC 8강을 정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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