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최정이 해줘야” 그렇게 버틴 20년, 홈런왕은 무너지지 않는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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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그래도 최정이 해줘야 한다.
”
한 팀에서 특정 선수가 이렇게까지 큰 비중은 차지한 경우가 얼마나 있을까. 흔히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한다.
대신 ‘팀만큼이나’ 위대한 선수는 있다.
SSG 최정(38) 얘기다.
그래서 더 부담일 수 있다.
이를 20년째 버티고 있다.
괜히 홈런왕이 아니다.
최정은 2005년 SK(현 SSG) 1차 지명으로 입단했다.
올해가 프로 21년차다.
1년차부터 1군에서 45경기 뛰었다.
2년차인 2006시즌부터는 주전급으로 올라섰다.
12홈런 때렸다.
‘소년장사’라 했다.
2007년부터는 오롯이 주전이 됐다.
2006년부터 2025년까지 20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렸다.
무시무시한 기록이다.
꾸준함이라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타율도 최소 2할 후반은 때렸다.
3할 시즌도 7번이나 된다.
간간이 부침도 있었지만, 묵묵하게 자기 자리를 지켰다.
그래서 ‘최정 랜더스’라 했다.
강타자가 무수히 많이 거쳐 간 팀이지만, 최정에 비견되는 선수는 딱히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선수가 2025시즌 슬럼프를 강하게 겪는다.
56경기, 타율 0.203, 13홈런 36타점, 출루율 0.325, 장타율 0.426, OPS 0.751이다.
타율 대비 출루율은 높다.
두 자릿수 홈런도 쳤다.
다른 쪽이 다 아쉽다.
“모든 방법을 동원해도 안 된다”고 했다.
이상할 정도로 꼬였다.
대신 최근 부활을 말한다.
지난 23일 이숭용 감독은 “최정이 훈련법을 바꿨다.
느낌이 다르다고 하더라. 뭔가 잡은 것 같다”고 했다.
26~27일 대전 한화전에서 터졌다.
일단 26일 2안타 1타점 올렸다.
그리고 27일 연타석 홈런을 때리며 2안타 2타점이다.
올시즌 최정의 ‘멀티 홈런 경기’는 이날이 처음이다.
특유의 호쾌한 스윙이 살아났다는 점이 반갑다.
갖다 맞히려는 마음이 컸다.
어정쩡한 스윙이 나왔다.
최정답지 않은 모습. 이게 거기서 벗어났다.
확실히 느낌이 온 듯하다.
SSG도 웃는다.
덕분에 대전 원정에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일궜다.

김광현은 “결국 우리는 (최)정이 형이 해줘야 한다”고 했다.
구단 전체의 생각이라 봐도 무방하다.
이 모든 것이 최정에게는 부담일 수 있다.
올해만 듣는 것도 아니다.
20년 세월이다.
어릴 때는 ‘팀의 미래라서 잘해야’ 했고, 완전한 주전으로 올라선 후에는 ‘핵심이니까 잘해야’ 했다.
이 모든 압박을 딛고 여기까지 왔다.
때린 홈런만 508개다.
KBO리그 유일 ‘500홈런 타자’다.
20년 연속 10홈런이 쉬울 리 없다.
그렇게 최정이 살아났다.
홈런왕은 무너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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