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어벤져스 “우승 말고 다른 목표는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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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프로농구 정복 포부
주장 최준용, 자신감 ‘업
부상만 조심하면 걱정 끝
국대 낙마 설움 씻어낼 것
허웅, 동생과 호흡 기대
어릴 때 이미 숱하게 싸워
‘손발 척척’ 훈련에 즐겁죠
허훈, 형과 첫 ‘한솥밥’
형과 함께 뛰니 시너지 나
쟁쟁한 동료 덕 단단해져
부상 씻은 송교창, 이 갈아
前 시즌 8경기 출전 그쳐
간절함으로 반드시 우승
“부상 말고 조심할 게 있을까요?”
2025~2026시즌 프로농구를 준비하는 부산 KCC 주장 최준용(31)의 표정에서 자신감이 넘쳐났다.
지난 28일 경기 용인 KCC체육관에서 만난 최준용은 “좋은 선수들이 다 모여 있기 때문에 우승 말고는 목표가 없다”며 “비시즌 동안 잘 맞춰 보면 누구도 따라오기 어려운 팀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날 인터뷰 자리에는 허웅(32), 허훈(30) 형제와 송교창(29)도 함께했다.
허웅은 “보신 것처럼 훈련하는 내내 분위기가 좋다”며 “어렸을 때부터 대표팀에서 같이 뛰었던 훌륭한 선수들이 팀을 이뤄서 그런지 다들 호흡이 잘 맞고 훈련도 즐겁다”고 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송교창도 “다쳐서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시간이 길다 보니 농구에 대한 갈증이 커진 만큼 간절한 마음으로 몸 관리 잘해 반드시 우승하겠다”며 “부상만 조심하면 된다”고 맞장구를 쳤다.
송교창은 지난 시즌 무릎 부상 등으로 8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KCC가 자신 있게 우승 이야기를 꺼내는 건 화려한 이력의 선수들이 포진했기 때문이다.
KCC는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허훈을 영입하며 최우수선수(MVP)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허훈이 2019~2020시즌 MVP를 차지한 후 송교창과 최준용이 차례로 시즌 MVP 수상자가 됐고, 허웅은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랐다.
허훈은 “우승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이렇게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맞춰가다 보니 단단함이 생기는 것 같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부담감을 자신감으로 바꿔 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형제가 한솥밥을 먹게 된 기분은 어떨까. “형이랑 같이 뛰니까 편한 거 같고 시너지도 잘 나는 것 같아요. 빨리 시즌이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입니다.
”(허훈) “동생과 같은 팀에서 뛸 거라는 생각은 정말 안 해봤는데 신기한 조합이 탄생했습니다.
서로 어떤 농구를 하는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호흡도 잘 맞고 편안해요.”(허웅)
KCC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려면 부상 방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이들 스타 선수 간 조화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가 많아도 서로 감정의 골이 깊거나 호흡이 잘 맞지 않는 팀은 상대팀에게 더 이상 위협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허웅은 “어렸을 때 이미 수도 없이 싸웠기 때문에 더는 싸울 일이 없다”며 “다른 팀이랑 안 싸우면 다행”이라고 웃었다.
최준용도 “어릴 때야 서로 자기가 잘났다고 싸웠지만 이제 애가 아니지 않느냐”고 거들었다.
만약 시즌 MVP처럼 큰 상이 걸려 있는 순간에도 양보할 수 있을까. 허웅은 “팀에 늘 부상이 문제였으니까 안 다치고 제일 오래 뛴 사람이 받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내비쳤다.
특히 이현중(25·일리와라 호크스)과 여준석(23·시애틀대) 등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새 농구대표팀을 꾸린 안준호 감독이 “우리 선수들 장점은 태도”라며 의미심장하게 한 말을 두고 최준용은 서운한 기색을 보였다.
최준용은 “내 농구 인생에서 가장 열정이 뜨거웠던 때가 바로 태극마크를 달고 있던 순간”이라며 “대표팀을 다녀온 뒤 부상을 당하지 않은 적이 없었을 정도였고, 국가대표가 주는 무게감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단 한 번도 소홀히 한 적 없이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했다.
그는 “즐겁게 운동하고 싶어서 선후배들과 웃으며 지냈을 뿐인데 진심이 아니었다거나 장난만 치다 왔다는 평가도 있어 서운하고 또 아쉽다”고 토로하면서도 “이번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이 잘했으면 좋겠고, 또 (이)현중이도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허웅은 “대한농구협회나 윗분들이 ‘우리를 그렇게 보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뿐”이라며 “이번 시즌 리그에서 우리 가치를 보여주면 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용인=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주장 최준용, 자신감 ‘업
부상만 조심하면 걱정 끝
국대 낙마 설움 씻어낼 것
허웅, 동생과 호흡 기대
어릴 때 이미 숱하게 싸워
‘손발 척척’ 훈련에 즐겁죠
허훈, 형과 첫 ‘한솥밥’
형과 함께 뛰니 시너지 나
쟁쟁한 동료 덕 단단해져
부상 씻은 송교창, 이 갈아
前 시즌 8경기 출전 그쳐
간절함으로 반드시 우승
“부상 말고 조심할 게 있을까요?”
2025~2026시즌 프로농구를 준비하는 부산 KCC 주장 최준용(31)의 표정에서 자신감이 넘쳐났다.
지난 28일 경기 용인 KCC체육관에서 만난 최준용은 “좋은 선수들이 다 모여 있기 때문에 우승 말고는 목표가 없다”며 “비시즌 동안 잘 맞춰 보면 누구도 따라오기 어려운 팀이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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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스타군단 부산 KCC 최준용(왼쪽부터)과 허웅, 허훈, 송교창이 지난 28일 용인 KCC체육관에서 인터뷰를 마친 뒤 ‘새 시즌 가장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를 꼽아 달라’는 부탁에 모두 자신을 가리키고 있다. 부산 KCC 제공 |
허웅은 “보신 것처럼 훈련하는 내내 분위기가 좋다”며 “어렸을 때부터 대표팀에서 같이 뛰었던 훌륭한 선수들이 팀을 이뤄서 그런지 다들 호흡이 잘 맞고 훈련도 즐겁다”고 했다.
지난 시즌 부상으로 아쉬움을 삼켰던 송교창도 “다쳐서 경기에 나오지 못하는 시간이 길다 보니 농구에 대한 갈증이 커진 만큼 간절한 마음으로 몸 관리 잘해 반드시 우승하겠다”며 “부상만 조심하면 된다”고 맞장구를 쳤다.
송교창은 지난 시즌 무릎 부상 등으로 8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
KCC가 자신 있게 우승 이야기를 꺼내는 건 화려한 이력의 선수들이 포진했기 때문이다.
KCC는 이번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허훈을 영입하며 최우수선수(MVP) 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허훈이 2019~2020시즌 MVP를 차지한 후 송교창과 최준용이 차례로 시즌 MVP 수상자가 됐고, 허웅은 2023~2024시즌 챔피언결정전 MVP에 올랐다.
허훈은 “우승에 대한 부담이 크지만 이렇게 쟁쟁한 선수들과 함께 맞춰가다 보니 단단함이 생기는 것 같다”며 “이런 과정을 통해 부담감을 자신감으로 바꿔 나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형제가 한솥밥을 먹게 된 기분은 어떨까. “형이랑 같이 뛰니까 편한 거 같고 시너지도 잘 나는 것 같아요. 빨리 시즌이 시작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뿐입니다.
”(허훈) “동생과 같은 팀에서 뛸 거라는 생각은 정말 안 해봤는데 신기한 조합이 탄생했습니다.
서로 어떤 농구를 하는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호흡도 잘 맞고 편안해요.”(허웅)
KCC가 우승컵을 들어올리려면 부상 방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이들 스타 선수 간 조화다.
아무리 뛰어난 선수가 많아도 서로 감정의 골이 깊거나 호흡이 잘 맞지 않는 팀은 상대팀에게 더 이상 위협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허웅은 “어렸을 때 이미 수도 없이 싸웠기 때문에 더는 싸울 일이 없다”며 “다른 팀이랑 안 싸우면 다행”이라고 웃었다.
최준용도 “어릴 때야 서로 자기가 잘났다고 싸웠지만 이제 애가 아니지 않느냐”고 거들었다.
만약 시즌 MVP처럼 큰 상이 걸려 있는 순간에도 양보할 수 있을까. 허웅은 “팀에 늘 부상이 문제였으니까 안 다치고 제일 오래 뛴 사람이 받는 게 맞지 않겠느냐”고 답했다.
태극마크를 달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쉬움도 내비쳤다.
특히 이현중(25·일리와라 호크스)과 여준석(23·시애틀대) 등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새 농구대표팀을 꾸린 안준호 감독이 “우리 선수들 장점은 태도”라며 의미심장하게 한 말을 두고 최준용은 서운한 기색을 보였다.
최준용은 “내 농구 인생에서 가장 열정이 뜨거웠던 때가 바로 태극마크를 달고 있던 순간”이라며 “대표팀을 다녀온 뒤 부상을 당하지 않은 적이 없었을 정도였고, 국가대표가 주는 무게감을 알고 있기 때문에 단 한 번도 소홀히 한 적 없이 모든 걸 쏟아부었다”고 했다.
그는 “즐겁게 운동하고 싶어서 선후배들과 웃으며 지냈을 뿐인데 진심이 아니었다거나 장난만 치다 왔다는 평가도 있어 서운하고 또 아쉽다”고 토로하면서도 “이번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이 잘했으면 좋겠고, 또 (이)현중이도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허웅은 “대한농구협회나 윗분들이 ‘우리를 그렇게 보고 있구나’라고 생각할 뿐”이라며 “이번 시즌 리그에서 우리 가치를 보여주면 된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용인=정필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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