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못해서 미안하다” 울상짓던 이지영, 홈런+4타점 ‘포효’…‘천적’ 하영민 잡다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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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김동영 기자] “팀에 도움이 돼야 하는데, 너무 미안하다.


최근 SSG ‘안방마님’ 이지영(39)이 남긴 말이다.
울상지었다.
올시즌 꽤 큰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방망이가 차갑게 식었다.
아쉬움을 진하게 표했다.
마침내 터졌다.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SSG도 이겼다.

이지영은 2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과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8번 포수로 선발 출전해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SSG도 9-3 대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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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8일 대구 삼성전에서 시즌 1호 홈런을 쳤고, 이후 112일 만에 시즌 2호포다.
올시즌 홈에서는 첫 홈런이다.
꽤 의미가 있는 한 방이 터졌다.

4타점도 반갑다.
올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통산으로는 한 경기 5타점이 두 번 있다.
삼성 시절인 2015년 7월16일 포항 두산전(4안타 5타점), 키움 시절인 2021년 5월13일 잠실 두산전(3안타 5타점)이다.

1538일이 흘러 한 경기 4타점을 쐈다.
홈런을 포함해 4타점 만든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이것 또한 이지영 기억에 오래 남을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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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가도 만점이다.
0-2로 뒤진 2회말이다.
무사 1,2루에서 땅볼과 파울플라이가 나왔다.
주자는 2,3루인데, 순식간에 투아웃이다.
이지영이 타석에 섰다.
투수는 키움 선발 하영민.

카운트 0-2 불리한 상황에서 4구째 떨어지는 스위퍼를 그대로 받아쳤다.
타구는 훨훨 날아 왼쪽 담장을 넘어겄다.
단숨에 3-2로 뒤집는 홈런이다.

하영민이 SSG에 워낙 강했다.
올해 SSG전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1.42를 올렸다.
시즌 전체 승수 6승의 절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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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이숭용 감독은 “하영민에게 3승을 줬다.
뭔가 안 맞는 투수가 있다.
제구가 좋고, 변화구 역시 좋다.
공략이 쉽지 않다.
우리 타자들이 속구는 대응이 되는데, 변화구에 애를 먹는다.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짚었다.

이런 투수를 공략해 역전을 일궜다.
딱 사령탑 얘기 그대로다.
이지영이 스위퍼를 때려 홈런을 만들었다.
역전 결승 홈런이다.
하영민 상대 올해 3타수 무안타, 2024년부터 현재까지 6타수 1안타다.
이날 한 건 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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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로 달아난 후 5회말 공격이다.
볼넷 2개로 2사 1,2루가 됐다.
이지영이 다시 타석에 섰다.
키움 세 번째 투수 바뀐 투수 박윤성을 맞이해 깨끗한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6-2가 됐다.

최근 만난 이지영은 “팀에 도움이 안 된다.
그게 제일 문제다.
힘이 돼야 하는데, 내가 너무 못하고 있다.
동료들, 후배들에게 미안해 죽겠다”고 했다.
아쉬움이 절절하게 묻어났다.

이날 제대로 터졌다.
결승 홈런에 쐐기타까지. 덕분에 SSG도 대승을 거뒀고, 3연승을 달렸다.
적어도 이날은 기분 좋은 하루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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