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나가고 싶었는데…” 칼같았던 LG-키움 벤치, 물거품 된 완봉승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스포츠서울 | 강동현 기자] ‘1이닝만 막으면 되는데…’

9회 초를 앞두고 홈팀이 3-0으로 앞서는 상황. 선발투수가 올라와 무실점하면 대망의 ‘완봉승’이다.
공교롭게 두 구장이 똑같았다.
대기록을 코앞에 뒀지만 벤치의 선택은 칼같았다.
마무리투수를 올려 경기를 매조졌다.
두 팀은 3연승을 달렸다.

17769169870843.jpeg

17769169875223.jpg

지난 22일 나란히 완봉승을 놓친 LG 라클란 웰스(29)와 키움 라울 알칸타라(34) 얘기다.

LG 선발 웰스는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8회까지 무실점 호투했다.
1안타 1볼넷 7삼진의 노히트급 역투였다.
투구수는 고작 84개였다.
9회만 막아내면 ‘귀한’ 완봉승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LG 염경엽 감독의 선택은 마무리투수 유영찬으로 ‘교체’였다.
염 감독은 “시즌은 길다.
웰스가 전력 투구하면서 완투와 같은 체력 소모가 있었을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17769169879346.jpeg

웰스는 경기 뒤 “제가 아직 완봉승 경험이 없기 때문에 9회에 너무 나가고 싶었다”고 속내를 밝혔다.
투구수에 조금 여유가 있었던 데다 본인도 원한 바여서 진한 아쉬움이 배어났다.
그의 말대로 8회 말 LG 공격에서 점수를 더 뽑았더라면 바람이 현실이 될 수 있었다.
팀 3연승을 이끈 데 만족해야 했다.

17769169883592.jpg

키움 선발 알칸타라는 고척돔에서 열린 2026 KBO리그 NC와의 경기에서 8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다.
7안타 1볼넷 5삼진으로 효율적인 투구였다.
투구수는 103. 한계 투구수 105~110에 다다라 9회 등판이 쉽지 않았다.

데뷔 첫 완봉승에 도전할 수 있었지만 무리하지 않았다.
알칸타라는 경기 뒤 “원래 100구로 계획했기 때문에 9회 마운드에 올라갈 생각이 없었다”면서 “물론 완봉승을 하면 좋지만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다.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고 쿨하게 말했다.
팀을 위해 뛰는 베테랑 투수의 여유가 묻어났다.

이어 “현재 목표는 한국에서 은퇴하는 거다.
기회가 닿으면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철저한 투구수 관리와 투수 분업화로 현대 야구에서 완봉승을 구경하기 어려워졌다.
투수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영예로운 기록이지만, 선수 생명 연장을 위해 무리하지 않는 추세로 바뀌었다.

지난 시즌에는 LG 임찬규(34), KT 고영표(35), 삼성 후라도(30) 세 명만이 완봉승 기록자로 이름을 올렸다.

한편 KBO리그 개인 최다 완봉승 기록은 선동열(63·해태)의 29회다.
선동열은 1986년에만 8차례 완봉승을 달성한 바 있다.
1995년 김상진(56·OB)과 함께 한 시즌 최다 기록으로 남아 있다.
임호균(70·청보)은 1987년 해태전에서 73구로 최소 투구 완봉승을 장식했다.

[email protected]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
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