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 향기 솔솔… 두근두근 데뷔전 마친 최주형 “싸움닭 모드 보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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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마운드 위에서 절대 도망가지 않고 ‘싸움닭 모드’로!”
두산은 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2026 신한 SOL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6-6으로 크게 이겼다.
카메론의 3점포, 안재석의 솔로포를 앞세운 타선이 15안타 12사사구를 묶어 키움 마운드를 무너뜨렸다.
대승의 밤, 마운드 한쪽에서도 의미 있는 장면이 나왔다.
신인 좌완 최주형의 1군 데뷔전이다.
승부가 크게 기운 8회말이었다.
두산 벤치는 등번호 15번을 단 앳된 얼굴의 왼손 투수를 마운드 위로 불렀다.
지난달 29일 데뷔 첫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최주형이 프로 첫 등판에 나선 순간이었다.
마산고를 졸업한 2006년생이다.
2026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그 어느 때보다 떨렸을 터. 최주형은 첫 타자 임지열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박수종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김건희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첫 등판의 긴장감이 더 크게 밀려올 수 있는 순간이었다.
도망가지 않았다.
최주형은 양현종과 7구 승부 끝에 시속 146㎞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냈다.
이어진 송지후와의 승부가 백미였다.
직구로 카운트를 잡은 뒤 1볼 2스트라이크 상황서 124㎞ 슬라이더를 꺾어 넣었다.
방망이는 허공을 갈랐다.
최주형의 데뷔 첫 등판은 1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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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무엇보다 낮은 팔 각도에서 나오는 직구와 잘 꺾이는 슬라이더는 두산의 왼손 에이스 잭 로그를 떠올리게 했다.
특히 타자 앞에서 휘어져 나가는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인상적이었다.
첫 1군 마운드에서 위기를 맞았지만, 자기 공으로 이닝을 마쳤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원형 두산 감독도 신인의 첫걸음에 박수를 보냈다.
김 감독은 경기 뒤 “데뷔전을 치른 최주형도 긴장됐을 텐데 자신의 역할을 해냈다”고 평가했다.
1군 콜업은 준비에 준비를 거듭한 결과물이다.
퓨처스리그(2군) 담금질을 거쳤다.
앞서 시범경기 도중 2군으로 내려간 뒤 이를 악물었다는 것이 최주형의 설명이다.
2군 11경기 동안 1승 2홀드 13탈삼진 평균자책점 3.00을 써냈다.
최주형은 경기 뒤 “꿈꿔왔던 무대에서 첫 등판을 준비하면서 정말 설레고 긴장됐다.
마운드에 오르기 전에 내 공을 보여주고 내려오겠다고 다짐했는데 다행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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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두산 베어스 제공 |
그러면서 “시범경기 중간에 퓨처스로 내려가면서 무조건 올해 1군 엔트리에 올라오겠다고 다짐했다.
이천에서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습한 결과가 퓨처스에서 잘 나와 한 번 더 기회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두산 불펜에도 반가운 신호가 될 수 있을까. 시즌 초반 뒷문이 안정세에 접어들지 못한 가운데, 왼손 불펜 카드가 하나 더해지는 건 분명한 힘이 된다.
그동안 필승조 이병헌의 어깨는 무거웠다.
최주형이 1군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면, 이병헌에게 크게 쏠렸던 부담도 조금씩 나눠 들 수 있다.
첫 등판은 끝났지만, 최주형의 시선은 앞을 향한다.
그는 “이번 시즌 목표는 최대한 1군에 오래 있는 것이다.
마운드 위에서 절대 도망가지 않고 ‘싸움닭 모드’의 피칭을 보여주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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