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21년 차 최진호 필라테스 열심히 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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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거슬러 올라가고 있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베테랑 골퍼인 최진호의 이야기다.
1984년 5월생이다.
올해 41세다.
전성기가 한참 지난 나이지만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는 3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오래 뛸지는 몰랐다"며 "지금도 투어 생활을 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많은 분이 도움을 주신 덕분이다"고 활짝 웃었다.
이어 "국내 투어에서 정말 오래 뛰었다.
성적도 중요하지만 모범적인 선수가 되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진호는 2005년 정규 투어에 데뷔해 통산 8승을 수확한 선수다.
2006년 SBS 비발디파크 오픈 우승으로 명출상(신인상)을 받았고, 2016년과 2017년엔 대상과 상금왕을 휩쓸었다.
한동안 DP 월드 투어에서 활동했다.
2020년부터 다시 KPGA 투어 무대에 전념하고 있다.
최진호의 마지막 우승은 2022년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이다.
올해도 10개 대회에 출전해 8차례 본선에 진출했고, 3차례 톱 10에 진입했다.
개인 최고 성적은 지난 6월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3위다.
현재 제네시스 포인트는 6위(2112점), 상금랭킹은 12위(1억9605만원)에 자리하고 있다.
KPGA 투어는 지난 6월 KPGA 군산CC 오픈 이후 긴 방학에 들어갔다.
8월 28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으로 후반기를 시작한다.
전반기를 마친 뒤 2주간 가족들과 휴가를 보낸 최진호는 지난달 20일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광교에서 필라테스로 흐트러진 밸런스를 잡고 있다.
그는 "대회를 뛰면서 허리가 뻐근한 것을 느꼈다"며 "주변의 추천을 받아 필라테스로 컨디셔닝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진호가 40세가 넘어서도 기량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훈련을 즐겁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승에 대한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행복한 골프를 하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 달리기를 시작했다.
"골프를 하면서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는 그는 "필라테스와 스태미나 강화를 위해 러닝도 많이 하고 있다.
컨디션 회복이 빠르고, 대회 주간에 프로암, 연습라운드를 포함해 6라운드를 해도 전혀 힘들지 않다"고 밝혔다.
비우니 채워졌다.
최진호는 "성격이 예민한 편이다.
성적에 너무 집착하다 보니 문제가 생겼다"며 "마음을 편하게 먹은 뒤 풀리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현재 경기도 용인 지산골프아카데미에서 주로 훈련하고 있다.
그는 "예전엔 훈련량에 대해 너무 신경을 썼다.
훈련을 많이 한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라"면서 "여유를 갖고 훈련을 한다.
감각을 유지하고, 부족한 점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진호의 강점은 정교한 아이언 샷이다.
지난해 그린 적중률에서 1위(77.1518%)를 기록했다.
올해도 이 부분 3위(74.55%)다.
그는 "아이언 플레이에 대한 자신감을 되찾았다"며 "아이언샷에 대한 확신이 높아졌다.
이번 시즌 상반기에도 아이언샷이 특히 괜찮았다"고 설명했다.

국내 남자 골프의 현실은 어둡다.
대회 수도 부족하고, 상금도 충분하지 않다.
최진호는 "남자 선수들은 수입이 많지 않아 골프만 해선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저를 좋게 봐주셨던 분들이 계속 후원해주신 덕분에 운동을 하고 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후배들에게도 더 큰 무대에 도전하라는 조언도 했다.
"후배들은 스윙과 체격이 좋다.
세계 무대에서도 경쟁할 수 있는 자질을 갖췄다.
꿈을 갖고 도전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해외에서 뛰는 꿈을 꾸었으면 좋겠다.
"
후반기 시작 전까지 한 달 정도가 남았다.
최진호는 "남은 대회를 위해 체력을 올려놓고, 잔디 적응 훈련도 병행할 계획이다.
특히 쇼트게임에 집중할 생각이다"고 했다.
후반기 목표는 1승이다.
KPGA 투어는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 인 제주까지 모두 10개가 남아 있다.
최진호는 " 페럼 클럽에서 성적이 괜찮았다.
후반기엔 페럼 클럽에서 2개 대회(9월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10월 렉서스 마스터즈)가 열린다"며 "좋아하는 코스에서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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