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뜨거운 눈물로 토트넘과 작별 월드컵 집중할 수 있는 팀으로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405 조회
- 목록
본문
손흥민의 눈물은 여러 차례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첫 장면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 조별 리그 두 번째, 알제리와의 경기 였다.
손흥민은 그 경기에서 자신의 월드컵 첫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팀이 2대4로 패하자 경기가 끝난 뒤 선배들 품에 안겨 눈물을 쏟았다.
언론은 22살 대표팀 막내의 축구에 대한 '소년' 같은 순수한 열정을 느꼈다며 '울보'라고 조명했다.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 경기. 손흥민은 경기 하루 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토트넘과의 10년 동행을 마무리한다며 "10년 전 영어도 하지 못했던 소년이 남자가 돼 팀을 떠난다"고 했다.
하지만 여전히 눈물을 감추지는 못했다.
선발로 출전해 후반 20분 모하메드 쿠두스와 교체돼 경기장을 빠져나온 뒤 벤치에 앉아 손흥민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카메라는 경기 내용보다 '토트넘 전설' 손흥민을 주목했다.
그만큼 손흥민의 토트넘에서의 여정이 위대했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2010년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프로로 데뷔한 뒤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8월 토트넘에 합류했다.
꼬박 10년간 활약하며 통산 454경기에서 173골, 101개 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 역대 최장 출장 5위, 최다 득점 5위, 최다 도움 1위의 기록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프리미어리그 기록만 따지면 손흥민은 333경기에서 127골 71도움을 기록했다.
그의 현재 기록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공동 16위, 도움 17위다.
손흥민은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100호 골을 돌파했고 2021~2022시즌에는 23골을 넣으며 아시아인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도 올랐다.
2019~2020시즌 16라운드 번리와의 경기에서는 71m 단독 드리블 후 골을 넣어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을 명장면을 만들어냈다.
이 골로 손흥민은 그해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을 받았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도 네 차례 수상했다.
손흥민의 유일한 한은 팀의 우승이었다.
손흥민은 해리 케인과 함께 2018∼2019시즌 유럽축구연맹(UFA) 유럽대항전 최상위 단계인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진출했으나 리버풀에 0대2로 패하며 눈물을 삼켰다.
2020∼2021시즌에는 잉글랜드풋볼 리그(EFL) 카라바오컵 결승에 올랐으나 맨체스터시티에 0대1로 패하며 좌절했다.
숱한 좌절 끝에 지난 시즌 마침내 무관의 한도 풀었다.
토트넘은 지난 5월 22일(현지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에스타리오 산 마메스에서 열린 EU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대 0으로 승리해 유로파리그를 거머쥐었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우승 트로피를 가장 먼저 들어 올리며 기쁨을 만끽했다.
명실상부 '토트넘 전설'로 인정받는 순간이었다.
토트넘의 우승 트로피는 2007~2008시즌 리그컵 뒤 우승 뒤 17년 만이었다.
유럽클럽 대항전 우승은 1983~1984시즌 유로파리그 이후 41년 만이었다.

손흥민은 팀의 우승 숙원을 풀어준 뒤 홀가분한 마음으로 토트넘과의 이별을 택했다.
손흥민의 유력한 차기 행선지로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행이 점쳐진다.
내년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국이 공동 개최하는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만큼 손흥민이 MLS로 이적해 월드컵에 대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손흥민은 새 팀과 관련해 "월드컵이 가장 중요하다"며 "저에게 마지막 월드컵이 될 수도 있기에 모든 것을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비시즌 기간 특히 MLS 소속 로스앤젤레스 FC의 관심을 받았다.
LA FC는 2014년 창단해 2018년부터 MLS 리그에 참가했다.
2022년 우승, 2023년 준우승을 차지했다.
영국 언론은 손흥민의 LA FC 이적이 임박했다며 손흥민이 마이애미의 세르히오 부스케츠(870만달러)보다 많은 연봉을 받아 리그 톱3 안에 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손흥민이 LA FC에 입단한다면 토트넘에 입단했을 때부터 2023년까지 함께 한 함께한 골키퍼 위고 요리스와 재회한다.
박병희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