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美 LAFC행④] 홍명보·이영표로 시작해 손흥민까지… 풍성해진 MLS 코리안리거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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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왼쪽)이 훈련 도중 손흥민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손흥민이 낯선 무대,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로 향한다.
그가 내디딘 발끝 너머에는 이 길을 먼저 지나간 코리안리거들의 발자국이 짙게 남아있다.
개척자이자 도전자로 써내려온 그 계보의 연장선에서 손흥민이 새로운 장을 연다.

가장 먼저 MLS 대문을 연 주인공은 ‘영원한 리베로’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이다.
태극전사들의 주장으로서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한 그는 그해 11월 LA 갤럭시의 손을 잡고 미국으로 향했다.

입단 당시만 해도 커리어 마침표를 준비하기 위한 행보로 평가받았지만, 뚜껑을 연 그의 활약은 남달랐다.
리그 정상급 선수로 두 시즌을 누볐다.
2003시즌엔 외인 선수 베스트11에 선정되기도 했다.
젊은 선수들을 압도하는 플레이로 큰 인기를 끌었다.
LA 팬들 사이에서 그의 이름 끝 글자를 딴 애칭인 ‘보(Bo)’ 열풍이 불기도 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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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갤럭시 시절 홍명보 감독의 모습. 사진=MLS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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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화이트캡스 시절의 이영표. 사진=밴쿠버 화이트캡스 구단 SNS

또 다른 2002 월드컵 레전드 이영표가 바통을 받았다.
손흥민과 마찬가지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풀백으로 활약했던 그는 2011년 12월 MLS의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손을 잡았다.
당시 36세의 나이였음에도 2012시즌 리그 전 경기(33경기) 풀타임 출전을 기록하는 등 나이를 잊은 활약으로 리그를 뜨겁게 달궜다.

마지막이었던 2013시즌에도 32경기로 사실상 전 경기를 뛰었다.
공식 은퇴전이었던 그해 10월28일 콜로라도 라피스전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끝까지 풀타임을 소화한 기억이 있다.
피치를 떠나는 그에게 현지 팬들이 뜨거운 박수를 건넸던 배경이다.
이영표는 2016년 밴쿠버의 앰버서더로 임명돼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한국 축구의 ‘현재’들이 선배들을 뒤따랐다.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김기희가 2018년 시애틀 사운더스와 계약하며 3번째 MLS 리거가 됐다.
2019시즌 포스트시즌에서 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함께 했다.


현 홍명보호의 중심들도 미국을 누볐다.
중원의 핵심인 황인범은 2019∼2020년에 걸쳐 밴쿠버에 몸담아 41경기 4골 4도움 등을 남겼다.
이영표의 후배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유럽 무대로 향하며 MLS가 기회의 땅임을 증명하기도 했다.
핵심 측면 수비수 김문환도 미국 경력이 있다.
손흥민보다 먼저 LAFC로 향해 2021시즌 주전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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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범(가운데)이 밴쿠버 화이트캡스 시절 득점을 올리고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당장 현역으로 MLS를 뛰는 자원들도 수두룩하다.
앞서 김기희의 경우 2019시즌을 끝으로 K리그로 복귀해 울산 HD에서 지난해까지 뛰다가, 올해 초 다시 시애틀의 손을 잡고 MLS로 돌아왔다.

미국에서 성장 중인 한국 축구 미래들도 엿보인다.
차세대 공격수로 기대를 모으는 2002년생 정상빈은 2023년부터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에서 뛰다가 지난달 세인트루이스 시티 SC로 이적해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

지난 1월 DC유나이티드와 계약한 2003년생 김준홍은 MLS 최초의 한국인 골키퍼라는 타이틀을 품었다.
지난 2월 미네소타 유나이티드와 3+1년 계약을 맺은 2000년생 젊은 미드필더 정호연도 있다.
다만 정호연은 지난달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으로 시즌아웃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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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사운더스의 김기희가 미국프로축구(MLS) 2019시즌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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