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향해!’ 승부수 꺼낸 이호준 NC 감독… “외인 4일 로테이션, 매 시리즈 2승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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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라일리 톰슨(왼쪽)과 로건 앨런.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피 말리는 중위권 전쟁 속 몸부림이 필요한 지금, NC가 과감한 결단을 내린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올 시즌 NC에는 좀처럼 닿기 힘든 고지다.
지난 5월 25일을 끝으로 그곳에 가까워지지 못했다.
빽빽하게 들어찬 순위표 때문이다.
크게 처진 9위 두산, 10위 키움을 제외하면 모두가 포스트시즌(PS) 막차를 노릴 수 있을 정도의 접전이 이어진다.
극적인 상승세가 아닌 이상 순위표 등반을 기대하기 힘들다.
실제로 NC는 5할 승률 언저리만 맴돌면서 가속 페달을 밟지 못했다.
그 와중에 2025시즌은 벌써 팀별로 40경기도 남기지 않은 후반부에 진입했다.
PS 진출을 위한 승부수를 꺼내야 할 타이밍이라는 뜻이다.
이호준 NC 감독도 이를 절실히 느낀다.
장고 끝에 과감한 수를 놓는다.
바로 외인 원투펀치의 4일 휴식 로테이션이다.
남은 시즌 라일리 톰슨-로건 앨런을 하루씩 당겨 사용한다.
라일리는 올해 13승(5패) 평균자책점 3.53으로 에이스 면모를 보여주는 중이고, 로건 또한 6승(9패), 평균자책점 3.68로 로테이션을 무리없이 소화 중이다.
국내 선발진이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음에도 NC가 가을야구 다툼을 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었다.
이들의 출전 빈도를 늘려 속도를 내보려는 NC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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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NC 감독(오른쪽)이 서재응 수석코치와 더그아웃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이 감독은 “두 선수가 4일 턴으로 가면, 3연전 시리즈에 젊은 투수들이 한 번씩 끼어서 들어갈 수 있게 된다.
투수코치님이 (로테이션을) 잘 짜오셨다.
제가 봤을 때도 굉장히 좋은 생각이다.
일단 이번 달을 이렇게 풀어보려 한다”고 귀띔했다.
마의 ‘5할 승률’을 뚫기 위한 복안이다.
매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목표로 달리겠다는 의미다.
이 감독은 “시리즈에서 매번 2승1패를 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연구했다.
외인 4일 턴이면 시리즈마다 1~3선발이 두 명 들어갈 수 있는 스케줄이 나온다”고 전했다.
사령탑이 언급한 3선발에는 로건-라일리에 이어 올해 ‘토종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신민혁이 포함된다.
승리 확률을 높일 투수 카드를 적극 활용하겠다는 뜻이다.
이 감독은 “어린 투수들을 안 쓰는 건 아니다.
계속 기용한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순위 싸움 때문에 한 경기를 그냥 포기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경험을 위해 열세 속에서도 100개까지 던지게 해주는 게 쉽지가 않다.
다양한 논의 끝에 투수코치와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했다고 보시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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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NC 다이노스 제공 |
외인들도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는 후문이다.
사령탑은 “선수들을 방으로 불러서 ‘이런 스케줄로 등판하게 될 건데 괜찮겠냐’고 물었고, 경기마다의 투구수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며 “조금이라도 거부감이 있으면 하지 않으려 했다.
그런데 선수들도 우리가 지금 어떤 리그를 달리고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또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 있더라”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려줬다.
NC가 꺼낸 이 고육지책에는, 사실 그만큼 믿을 만한 선발 투수가 부족하다는 안타까운 현실이 담겨있기도 하다.
3선발로 지목한 신민혁마저 시즌 성적표에 5승3패, 평균자책점 5.03이라는 다소 아쉬운 숫자가 찍혀있을 정도다.
그 뒤로 목지훈, 김녹원, 최성영 등 여러 투수들이 기회를 받았지만, 좀처럼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결국에는 이들의 활약이 뒷받침 돼야 승부수도 빛을 발하는 법. 이 감독은 껄껄 웃으며 꺼낸 “저도 다른 팀들처럼 딱 5선발 정해놓고 써보고 싶다”는 뼈있는 농담에 작은 희망을 띄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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