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은 수월한 편인데…” 팀 ERA 2위 SSG도 ‘선발 육성’은 난제 중 난제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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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문학=이소영 기자] ‘될성부른 떡잎’을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그 자원을 어떻게 키워내느냐도 관건이다.
잠재력은 있으나 막상 피지 못할 때도 있고, 주목받지 못하다가 펄펄 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올시즌은 특히나 투고타저(投高打低) 현상이 뚜렷하다.
토종 에이스들을 비롯해 외국인 투수의 활약이 두드러진 가운데, SSG 역시 외국인 원투펀치 드류 앤더슨(2.31)-미치 화이트(2.84) 듀오를 앞세워 드높은 마운드를 자랑한다.

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도 리그 최강으로 꼽히는 코디 폰세(1.61)-라이언 와이스(2.84)를 보유한 한화 바로 다음이다.
이 부문 1위 한화는 3.48, SSG는 3.52로, 불과 0.04 차이다.
3위 LG(3.68)와 차이가 0.16점인 걸 고려하면 SSG 마운드가 얼마나 굳건한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선발뿐 아니라, 계투진도 제 몫을 해낸 덕분이다.
팀 간판 김광현이 올시즌 평균자책점 4.25로 다소 고전 중이나, 김민-노경은-이로운 필승조에 마무리 조병현까지 강력한 라인업을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올해 가장 큰 수확 중 하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그러나 SSG도 선발에 대한 고민이 깊다.
지난 8일 김광현이 어깨 염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17일 LG전 대체자로 최민준과 송영진이 추려졌다.
이날 선발로 등판한 최민준은 결국 3이닝 4안타 1홈런 2실점으로 조기 강판당했다.
송영진은 불펜으로 나섰는데, 4안타 2홈런 2실점을 기록하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현재 팀마다 격차가 크지 않으므로 자칫 삐끗하면 그대로 미끄러질 수 있다.
살얼음판 레이스 속 에이스의 공백은 더욱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이숭용 감독은 “광현이 어깨가 좋은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며 “8월에 잘해보려고 했는데, 쉽지 않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그래도 김광현이 19일 돌아온다.
선발로 예고했다.

꾸준히 기회를 받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한 송영진에 대해서는 “보통 3년 정도 기회를 주면 올라와야 한다고 본다”면서 “그런데 그게 안 되면 다른 각도로 좀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라고 밝혔다.
직전 삼성전에서 4.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만큼 아쉬움이 남는다.
이 감독은 선발 육성을 난제라고 꼽으며 “선발 키우는 게 어렵더라. 경험상 불펜은 오히려 선발에 비해 키우기 수월한 편인데, 선발은 어린 친구들을 보니까 키우는 게 쉽지 않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다”고 말했다.
가을야구를 비롯해 더 높은 곳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선발 육성’이라는 문제를 풀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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