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에서 해봐야지” 달감독, 선발 미리 빼주는 이유…양의지도 그렇게 컸다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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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 기자] “한 타석, 한 이닝이라도 1군에서 하도록.”

전반기 1위를 확정했으나 여유가 철철 넘치는 상황은 아니다.
“진짜는 후반기”라 했다.
그러나 아낄 수 있을 때 아끼려 한다.
한화가 선발투수를 줄줄이 말소하며 휴식을 부여한다.
다른 이유도 있다.
베테랑 감독의 또 다른 ‘배려’다.

한화는 5일 코디 폰세를 말소했다.
6일에는 류현진이 1군에서 빠졌다.
그 자리에 허인서(5일)와 윤산흠(6일)이 등록됐다.
윤산흠은 이날 올시즌 첫 1군 등록이다.
마운드에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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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와이스가 6일 호투를 펼치며 전반기를 마쳤다.
역시나 말소를 예고했다.
문동주 역시 다음 등판을 마치면 빠진다.
그 자리에 또 누군가 올라온다.

전반기 내내 많이 던졌으니 쉬어간다.
올스타 브레이크가 있기는 하지만, 추가로 며칠이라도 더 쉴 수 있으면 좋다.
인간의 체력은 유한한 법이다.
무더위가 계속되는 지금, 하루 휴식은 달콤할 수밖에 없다.

김경문 감독은 “폰세, 류현진이 많이 던졌으니까 미리 빼준다.
와이스도 그렇고, 문동주 또한 마찬가지다.
전반기 더 던지지 않아도 되니까 조기에 쉰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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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있다.
누구보다 1군이 간절한 퓨처스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 한다.
“그동안 경기 못 뛴 선수들을 등록한다.
한 타석이라도, 수비 하나라도 해야 한다.
뭐라도 있어야 하지 않겠나. 너무 2군에서만 하면 안 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6일 고척 키움전 승리로 전반기 1위도 확정했다.
같은 날 KIA가 패하면서 공동 1위 없이 단독 1위로 전반기를 끝내게 됐다.
한화가 이렇게 잘할 것이라 예상한 이가 몇이나 될까. 투타에서 전반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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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이 그만큼 좋았다.
동시에 주전이 그만큼 많이 뛰었다는 얘기도 된다.
순위 싸움이 치열하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후반기에도 주전이 힘을 내줘야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

대신 백업도 강해야 한다.
사령탑 얘기처럼 단 하루라도 1군의 ‘맛’을 볼 수 있으면 좋다.
그 하루가 야구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
한화 또한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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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감독이기에 떠오르는 선수가 하나 있다.
양의지다.
2010년 3월30일이다.
당시 두산을 지휘하던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양의지를 말소하려 했다.
그런데 이날 양의지가 멀티 홈런을 쐈다.

도저히 내려보낼 수 없었다.
순식간에 1군 붙박이가 됐다.
타율 0.267, 20홈런 60타점 올렸다.
정규시즌 신인왕까지 품었다.
이후 커리어는 모두 알고 있다.

또 다른 양의지가 한화에서 나오지 말라는 법은 없다.
전반기 막판 세 경기 남았다.
여기서 누군가 터질 수도 있다.
노(老) 감독이 그 기회를 주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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