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인터뷰] 451일만의 선발승…황준서의 또 다른 무기, 커브 “자신감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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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혜진 기자
“힘이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좌완 투수 황준서는 아마추어 시절부터 대형 유망주로 손꼽혔다.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전체 1순위)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실제로 데뷔전(3월31일 대전 KT전, 5이닝 1실점)에서부터 승리를 거머쥐며 큰 주목을 받았다.
프로의 벽은 높았다.
선발과 불펜을 오갔지만 안정감을 주지 못했다.
올해도 비슷한 패턴.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터닝 포인트가 필요했다.
23일 대전 SSG전서 역투를 펼쳤다.
6이닝 무사사구 무실점 역투 끝에 시즌 첫 선발승을 거뒀다.

그토록 기다렸던 순간이다.
황준서가 선발승을 더한 것은 지난해 5월29일 대전 롯데전(6이닝 무실점) 이후 무려 451일 만이다.
올해만 하더라도 10번째 선발 등판 경기서 비로소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다.
마음고생이 없었다면 거짓말일 터. 황준서는 “(선발승을 거둔 지) 1년이 되던 시점서 인지를 했던 것 같다.
그때부터 부진하기 시작하면서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고 솔직하게 말하며 “열심히 던지다 보니 어느 순간 승리투수가 돼 있더라”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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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화는 6연패 늪에 빠져 있었다.
직전 경기(22일)서 리그 최고의 투수 코디 폰세(7이닝 무실점)를 내고도 패했다.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프로 2년차 어린 투수가 감당하기엔 어깨가 무거웠을 터. 심지어 선발 매치업에서도 다소 불리했다.
상대는 메이저리거 출신인 미치 화이트였다.
황준서는 고개를 가로저었다.
“외인 원투펀치와의 맞대결이었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이 적었다.
씩씩하게 던지려 했다”고 밝혔다.

유독 1회가 어려운 황준서다.
피안타율이 0.333에 달한다.
이날도 마찬가지. 1회 초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2,3루 위기를 맞았다.
흔들리지 않았다.
연속 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후 탄력을 받았다.
2회부터 16명의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1루를 허용한 것은 4회 초 한유섬(안타)이 유일했다.
황준서는 “지난 세 경기서 특히 1회가 좋지 않았다.
(준비하는 동안) 그 부분을 많이 생각했다.
이번엔 좀 이겨낼 수 있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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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제공

멈춰 있지 않았다.
끊임없이 연구하고 또 노력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변화를 꾀하며 돌파구를 찾았다.
이날 눈에 띄는 것은 늘어난 커브다.
86개의 공 가운데 19개(22%)가 커브였다.
시즌 평균 비율 5.9%보다 훨씬 높았다.
효과도 쏠쏠했다.
주무기 포크볼과 함께 3개씩, 총 6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황준서는 “경기 전부터 (포수) (이)재원 선배님과 전력분석 스태프 분들이 커브를 많이 섞어보자고 했다.
작년에 던진 커브 영상을 보면서 자신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한화는 올 시즌 높은 곳을 바라본다.
7년 만에 가을야구를 넘어 정상을 노린다.
가장 강력한 무기는 단연 마운드. 황준서까지 힘을 보탠다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
23일 기준 1위 LG와의 거리가 5.5경기. 쉽지 않은 숫자지만 포기할 순 없다.
황준서는 “일단 시즌 중 1위를 하는 것이 목표기 때문에 그것만 생각하고 있다”면서 “지난해처럼 (시즌) 초반부터 시작하지 않았기에 힘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
(체력관리를 위해) 최대한 잘 챙겨먹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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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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