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승민 대부’ 이유성, 탁구협회 비리 의혹 제기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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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회장의 '아버지 같은 분'
인센티브 및 항공권 배임 횡령 의혹 제기
둘 사이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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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스포츠단의 이유성 전 단장. 그는 대한항공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임원으로 승진했으며, 오늘날의 유승민 회장을 만든 일등공신으로 평가받고 있다. / KOVO 뉴시스

[더팩트 l 유병철 전문기자] 이유성 전 대한항공스포츠단 단장이 자신이 아꼈던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탁구협회장 시절 비리와 관련해 의혹을 제기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유성 단장은 오늘날의 유승민 회장을 만든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친(親) 유승민 인사로 유명한 까닭에 탁구 및 체육계 안팎에서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26일 <더팩트> 취재를 종하하면 이유성 단장은 8월 초순 한 체육계 유력인사를 만나 유승민 회장과 관련해 두 가지 의혹을 제기하며 현재 진행되고 있는 경찰수사에 이것이 포함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첫째는 부당 인센티브 의혹이다. 이 단장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유승민 회장 체제의 대한탁구협회에 5억 원, 그리고 2024 부산 세계탁구선수권에도 5억 원을 각각 후원했다.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결과에 나온 것처럼 유승민 회장의 대한탁구협회가 조직적으로 부당한 인센티브를 지급해왔기에 대한항공의 10억 원도 인센티브가 지급됐을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가 돼야한다는 내용이다.

두 번째 의혹은 대한항공이 후원한 항공권의 배임 및 횡령 혐의다. 이 단장은 "대한항공은 3년간 연 3억 원치의 항공권을 대한탁구협회에 후원해왔다. 그런데 이 항공권이 사적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유성 전 단장은 직접 메모까지 작성하며 이 의혹을 설명했다. <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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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성 전 단장의 친필메모. 대한항공의 후원 액수(왼쪽) 및 항공권 협찬(오른쪽 형광색)이 나와 있다. / 제보 사진

제기된 의혹의 진위여부를 떠나, 이유성 단장이 유승민 회장과 관련된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는 사실 자체가 충격적이다. 이 단장은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이 사석에서 ‘아버지’라고 부를 정도로 따랐던 인물이다. 2016년 유승민 회장이 IOC선수위원에 출마했을 때 큰 도움을 줬고, 이어 유 회장이 삼성에서 퇴사했을 때, 대한항공스포츠단의 고문으로 발탁해 장기간 월급을 받도록 조치했다. 특히 2019년 대한탁구협회장이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갑자기 세상을 떠났을 때 당시 탁구협회의 실세 부회장이었던 이유성 전 단장이 유승민을 차기 회장으로 내세웠다.

이유성 전 단장은 스포츠계에서 ‘샐러리맨의 신화’로 불릴 정도로 성공가도를 달려왔다. 선수 출신으로 지도자, 방송해설자, 그리고 체육행정가로 한 획을 그었다. 체육계는 물론이고, 언론 및 정계까지 마당발로 통한다. 2020년 8월 대한항공에서 39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퇴사했으며, 지난해까지 3년 반 동안 제주도의 우리들CC 대표이사를 맡았다.

체육계에서는 이번 이유성 전 단장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 한국스포츠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나름대로의 결단이라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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