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년만의 전반기 1위 확정한 한화의 유이한 고민, ‘128억원 듀오’ 엄상백-심우준의 동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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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최상의 결과를 내며 한국시리즈 직행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한화지만, 고민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겨울 4년 총액 78억원을 태워 데려온 사이드암 선발 엄상백이 전반기 마지막 등판에서도 부진하며 5이닝도 소화하지 못했다.
전반기 15경기 등판해 거둔 승수는 단 1승에 불과하다.
한화는 9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KBO리그 KIA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엄상백이 3.1이닝 3피안타 4볼넷 3탈삼진 3실점으로 조기 강판했지만, 4회 터진 최재훈의 역전 결승 3점 홈런과 엄상백 이후 등판한 불펜진의 호투에 힘입어 7-4 승리를 거뒀다.
5연승을 달린 한화는 시즌 성적 51승2무33패로 최하위 키움을 12-6으로 꺾고 3연승을 달린 2위 LG(48승2무37패)와의 승차를 3.5경기로 유지했다.
후반기 초반에도 연패 늪에 빠지지 않는다면 당분간 선두 수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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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서 FA로 풀린 엄상백과 LG에서 FA 자격을 얻은 최원태. 한화는 발빠르게 움직였다.
스토브리그 개장 직후에 곧바로 엄상백에게 4년 최대 78억원의 계약을 안기며 엄상백을 모셔왔다.
그러나 ‘78억팔’이 된 엄상백은 지금까지만 보면 ‘실패작’에 가깝다.
이날도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5이닝도 채우지 못했다.
2회에만 볼넷 4개를 내주며 밀어내기로 실점도 허용하는 모습이었다.
4회에 3점째를 내주자 김경문 감독의 인내심에도 한계가 왔다.
추격을 위해 김경문 감독은 엄상백을 조기강판시켰고, 이어 올라온 조동욱이 1사 2루 위기를 추가 실점 없이 끝내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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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당 5이닝도 채 던지지 못했다는 얘기다.
15경기 중 퀄리티스타트는 단 2회에 그쳤고, 5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강판한 경기가 8번으로 절반이 넘는다.
이는 곧 엄상백이 등판하는 날에는 불펜 소모가 심하다는 얘기다.
지난해에도 평균자책점은 4.88로 리그 평균에 미치지 못했지만, 28경기에서 156.2이닝을 던지며 이닝이터 능력만큼은 수준급이었지만, 그런 모습은 올 시즌엔 온 데 간데 없다.
1승6패 평균자책점 6.33.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해 평균자책점 부문 순위에는 이름이 없지만, 채웠다면 단연 최하위 성적이다.
부진으로 인해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도 -0.18(스포츠투아이 기준)으로 마이너스다.
적어도 전반기 한화에 엄상백은 등판해도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다는 얘기다.
강점인 수비에서는 나올 때마다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타격 성적이 형편없다.
47경기 타율 0.204(131타수 27안타) 1홈런 12타점 5도루에 그쳤다.
심우준의 WAR 역시 -0.17로 마이너스다.
오히려 심우준 영입으로 FA 미아의 위기에 처했다가 스토브리그 막판 가까스로 원소속팀인 한화와 1년 총액 1억1000만원에 계약한 하주석은 WAR 0.77을 찍으며 훨씬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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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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