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다인, 하늘이 도왔다…도로 타고 데굴데굴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본문

신다인이 하늘의 도움으로 생애 첫 우승을 거뒀다.


31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6826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10억원) 최종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유현조와 한빛나에게 동타(12언더파 204타)를 허용했지만 18번 홀(파5)에서 계속된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우승 버디를 낚았다.
지난해 정규 투어에 데뷔해 단 한 번도 톱 10에 들지 못하다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1억8000만원과 3700만원 상당의 액티언 HEV 차량,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 1년 무료 라운드 이용권을 받았다.


17566346318061.jpg

신다인은 3타 차 선두로 출발해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엮으며 연장 승부를 허용했다.
1차 연장에서 행운이 따랐다.
티샷이 우측으로 휘면서 카트 도로 아스팔트에 떨어졌으나 공이 통통 튀며 쉼 없이 굴러갔다.
러프와 도로를 오가며 데굴데굴 굴러간 공은 다시 러프 안으로 쏙 들어갔다.
신다인의 티샷 비거리는 무려 407.9m를 기록했다.
두 번째 샷으로 공을 홀 2.2m 옆에 붙여 이글 기회를 잡았다.
그는 이글은 놓쳤지만, 버디로 홀아웃했다.
한빛나는 파를 기록하면서 탈락했다.


유현조는 버디에 성공해 2차 연장에 들어갔다.
신다인은 우승 기회를 놓치는 듯했으나 흔들리지 않았다.
2차 연장에서 5.5m 버디 퍼트에 성공했고, 유현조가 4.7m 버디 퍼트에 실패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신다인은 "티샷을 쳤을 때 공이 우측으로 밀려 나가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것 같았다"며 "그런데 공이 계속 굴러가더라. 이런 행운이 내게 올 수 있나 싶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2020년 7월에 입회한 신다인은 그동안 정규 투어에서 상위 10위 안에 든 적이 없었다.
지난해 26개 대회 중 17개 대회에서 컷 탈락했고, 최고 순위는 공동 22위였다.
올해에도 18개 대회 중 9개 대회에서 컷 통과에 실패했다.
개인 최고 순위는 공동 14위다.
신다인은 "차가 없는 아버지는 대회마다 회사 버스나 렌터카로 현장을 찾는다"며 "마침 이번 대회 우승 부상이 차량이더라. 아버지께 좋은 선물이 될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유현조와 한빛나 공동 2위, 유지나와 조혜림, 임진영은 공동 4위(11언더파 205타)에 올랐다.
박민지와 최예본은 공동 7위(10언더파 206타)에 자리했다.
올해 3승을 거둔 이예원은 공동 64위(3오버파 219타)에 그쳤다.



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
글이 없습니다.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