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진 호랑이①] 사라진 디펜딩 챔피언 위엄…KIA, 1년 만에 주저앉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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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2025시즌을 앞두고 KIA는 가장 큰 기대를 받는 팀이었다.
개막 전까지만 하더라도 ‘절대 1강’으로 분류됐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을 일궜다.
정규리그 기준 2위와 9경기 차이를 보이는 등 압도적 페이스였다.
많은 전문가들은 올해도 KIA가 진한 존재감을 과시할 거라 내다봤다.
1년 만에 전혀 다른 팀이 됐다.
가장 중요한 시기, 엇박자가 난다.
허무하게 경기를 내주는 일들이 잦아지고 있다.
2연패는 고사하고, 포스트시즌(PS) 막차를 타는 것조차 쉽지 않다.
낯선 KIA의 민낯이다.
4일 기준 8위에 머물러 있다.
124경기를 치른 가운데 57승4무63패(승률 0.475)를 기록했다.
최근 4연패 늪에 빠지며 승패마진이 ?6까지 떨어졌다.
물론 완전히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PS 마지노선인 5위 롯데와 3.5경기 벌어져 있다.
사실상 자력으론 어려워 보인다.
남은 경기서 7할대 이상의 승률을 거둔 뒤 경쟁 팀들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5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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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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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문제는 경기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는 점이다.
후반기 승률(0.343) 최하위다.
투타 모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특히 마운드 사정이 좋지 않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점 5.61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다.
선발(5.41·8위)도 힘겹지만, 불펜 쪽(5.99)은 더욱 심각하다.
36경기를 치르는 동안 역전패만 13번이다.
키움과 함께 이 부문 최다 기록. 정해영, 최지민 등 필승자원들이 집단으로 흔들리면서 뒷문이 느슨해졌다.
경기 후반만 되면 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후유증이 큰 경기들도 여럿 나왔다.
지난달 31일 수원 KT전이 대표적이다.
8회 초 타선이 터지며 경기를 뒤집었다.
아쉽게도 ‘마무리’ 정해영은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9회 말 3실점하며 고개를 숙였다.
여파는 이어졌다.
9월 첫 경기였던 지난 2일 대전 한화전이었다.
21실점 대형 참사를 빚었다.
선발 김도현이 4⅓이닝 7실점한 가운데 4명의 불펜진이 14실점했다.
이어 3일 광주 SSG
전에선 제임스 네일이 4일 휴식 후 등판하는 승부수를 띄웠음에도 승리와 닿지 못했다.
9회 말 무사 1,2루서 빈손으로 돌아왔다.
이범호 KIA 감독의 전술 및 작전에 대해서도 여러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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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이유를 찾자면 끝도 없다.
기본적으로 시즌 내내 부상 악재가 드리웠다.
곽도규, 나성범, 황동하, 김선빈 등 부상일지가 빼곡하게 채워졌다.
‘슈퍼스타’ 김도영은 올해만 세 차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을 다쳐 전력에서 이탈했다.
구성을 잘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새로 영입한 내야수 패트릭 위즈덤, 투수 조상우 등이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위즈덤의 경우 ‘빛 좋은 개살구’다.
31홈런을 때려내 이 부문 2위에 올라있지만, 결정적인 기회서 약하다.
득점권 타율이 0.200에 불과하다.
과정 없는 결과는 없다.
지난 시즌 KIA는 스프링캠프 출발 직전 감독이 경질되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눈부신 성과를 일궜다.
올해는 어떠한가. 반등의 기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잇따른 부상 속에서도 젊은 피들이 두각을 드러내며 신바람을 내기도 했다.
기쁨도 잠시. 위기가 찾아오자 깊은 수렁에 빠졌다.
이 감독이 위기 극복 능력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까지 나온다.
팀 안팎으로도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얼마 전엔 한 선수가 팬과 SNS로 설전을 벌인 끝에 공식 사과하기도 했다.
기적을 바란다면, 플레이 하나하나에 좀 더 절실함을 채워 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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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IA타이거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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