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아진 호랑이③] 9위 추락 시 KBO 최초…승리의 여신 떠난 자리, KIA를 덮친 '우승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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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좋은 대우는 우리가 또 잘해야 받을 수 있습니다.
”
지난 1월 스프링캠프로 향하는 프로 19년차 KIA 투수 양현종은 팀 징크스를 깨겠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우승 다음 시즌 부진, 그의 바람은 하늘에 닿지 않았다.
승리의 여신은 외면했고 대신 각종 악재가 팀을 짓눌렀다.
그것도 아주 강력하게. 멀어지는 가을야구는 물론 낯선 ‘9’라는 순위가 턱 끝까지 다가왔다.
징크스의 출발점은 2009년이다.
KIA 간판을 걸고 첫 통합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챔피언의 위용은 1년도 가지 못했다.
2010년 5위(59승74패·승률 0.444)로 추락했다.
주축 선수들이 부상에 허덕이면서 KIA 사상 최다 16연패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썼다.
당시엔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이 없어 그대로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두 번째는 2017년이다.
암흑기를 지나 트로피를 들어 올렸지만, 이듬해인 2018년에 다시 추락했다.
우승의 일등공신인 1선발 헥터 노에시의 부진이 이어지는 등 선발진이 흔들렸고, 수비까지 무너지면서 또 5위(70승74패·0.486)에 자리했다.
WC 결정전엔 진출했으나 다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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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
KIA는 올 시즌 8위까지 추락했다.
57승4무63패(0.475)다.
KBO리그 불명예 역사가 마중을 나왔다.
8위로 시즌을 마감하면 ‘전년도 한국시리즈(KS) 우승팀 8위 이하 추락’의 두 번째 줄을 장식하게 된다.
이제껏 리그서 단 한 번 나왔다.
1995년 KS서 우승한 OB(현 두산)가 1996년 8위를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다만 당시는 8개 구단 체제로 8위가 꼴찌였다.
KIA가 이번에 8위를 유지하면 10개 구단 체제에서는 최초인 셈이다.
9위까지 하락하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불명예 최초다.
KIA와 9위 두산과의 거리는 단 2경기다.
만약 KIA가 9위를 기록하면 OB의 기록을 지우고 ‘전년도 KS 우승팀 역대 최저 순위’를 갈아치우게 된다.
더불어 구단 역사상 최하 성적 타이도 쓴다.
2021년 단 한 차례 기록한 9위가 최저 성적이다.
최하위 추락은 피했지만, 시즌 막판 반등이 없다면 후폭풍은 길어질 수 있다.
실제로 KIA는 2009년 우승 후 7시즌, 2017년 우승 후 6시즌 동안 상위권에 오르지 못했다.
시즌 막판이라도 징크스에 마침표를 찍어야만, 속박의 굴레에서 벗어나 새 출발을 꿈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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