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베이스 내달린 장성우의 투지… ‘대타 타율’ 최하위 팀, 그 귀한 적시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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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위즈 제공 |
승리를 향한 ‘캡틴’의 의지가 경기의 향방을 바꿨다.
프로야구 KT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시리즈를 2승1패 위닝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주장 장성우의 열정 넘치는 베이스러닝은 물론, 벤치의 대타 작전들이 연거푸 통했던 하루였다.
KT는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SSG와의 맞대결을 4-2로 신승했다.
더불어 전반기 89경기 동안 45승3무41패(승률 0.523)를 마크했다.
KBO리그에서 주전 자원 의존도가 유독 강한 팀 중 하나가 KT다.
전반기를 한 경기 남겨둔 시점에서 대타 타율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 9일까지 88경기를 치르는 동안 0.161(93타수 15안타)에 머물렀고, 10개 구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대타 상황 OPS(출루율+장타율)도 0.516으로 리그 최하위다.
사진=KT 위즈 제공 |
이 와중 흔치 않은 장면이 나왔다.
5회 초 2점 차 열세(0-2) 추격 상황서 대타 작전이 성공한 것. 흔들리는 상대 선발 드류 앤더슨의 빈 틈을 노린 판단이 주효했다.
이때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장성우의 볼넷, 단타가 연달아 나왔지만 이내 아웃카운트 두 개를 헌납하며 주자 2, 3루 기회가 그대로 무위로 돌아가는 듯했다.
이강철 KT 감독을 필두로 벤치에서 대타를 냈다.
이날 선발에서 빠진 주전 외야수 김민혁이 등장해 특유의 컨택 본능을 제대로 발휘한 순간이다.
장진혁 대신 타석에 섰고, 앤더슨이 초구째 던진 시속 156㎞ 직구를 쳐 좌중간 외야로 보냈다.
SSG의 중견수 최지훈 쪽에 다소 짧게 떨어진 타구, 2루 주자 장성우의 스피드를 고려하면 동점까지 기대하기는 어려웠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장성우의 올 시즌 평균 대비 추가 진루 지표는 -13으로 리그 최하위에 그치고 있다.
리그 최악의 주자가 한계를 뛰어넘었다.
마치 ‘슈퍼소닉’을 방불케 했다.
장성우는 5회 김민혁의 적시타 장면에서만 두 베이스를 내달리며 홈 베이스를 밟았다.
타이밍 자체는 다소 위험했다.
여기서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의 연륜이 빛났다.
홈 베이스를 쇄도하며 쭉 뻗은 오른발을 재치 있게 활용, 동점(2-2)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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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위즈 제공 |
최초 판정은 아웃, 그러나 비디오 판독을 거쳐 세이프로 정정됐다.
4회까지 순항했던 앤더슨은 5회 2실점 투구 내용을 거둔 채 마운드를 떠났다.
한편 KT는 잠수함 에이스 고영표가 6이닝 동안 111구를 던지는 투혼을 보여주며 2실점(1자책) 활약을 펼쳤다.
불리했던 전세를 일거에 뒤흔든 마법사 군단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동점타의 주인공이 역전까지 일궜다.
김민혁이 친 7회 초 1사 3루 상황서 2루 방면 짧은 타구기 야수선택으로 KT의 이날 세 번째 득점(3-2)으로 연결됐다.
이후에도 대타 작전이 또 주효했다.
9번타자 권동진 대신 오윤석이 나와 중견수 앞 안타로 1점(4-2)을 추가했다.
경기 뒤 이강철 KT 감독은 “선발 고영표가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 투구를 했다.
승리 투수가 되서 정말 기분 좋다”며 “이어 나온 이상동, 우규민, 박영현도 잘 막아주며 고영표의 고생이 헛되지 않게 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타선에서는 한번의 찬스에서 김민혁이 동점과 역전 3타점을 올리며 경기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후 오윤석의 추가 타점으로 승리를 굳힐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감독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프런트 모두 전반기 고생 많았고, 휴식 후 후반기에 더 좋은 경기 보여드리겠다”면서 “무더운 날씨에 열성적으로 응원해주신 팬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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