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점에 역전까지… 3타점 해결사 활약에도 웃지 못한 김민혁 “전반기, 많이 부족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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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올해 후반기요? 지금보다 조금 더 노력해야 될 것 같습니다.


프로야구 KT가 전반기를 2연승 및 위닝시리즈 달성으로 매조졌다.
그 중심엔 대타로 중도 투입돼 동점 적시타와 결승타를 비롯, 홀로 3타점을 올린 외야수 김민혁의 공헌을 빼놓을 수 없다.
그의 활약에 힘입은 KT는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SSG와의 원정경기를 4-2로 승리했다.

앞선 이틀 SSG와의 맞대결은 침묵에 머물렀다.
선발 출전, 8타수 무안타다.
이윽고 마주한 전반기 마지막 날, 잠시 숨을 고르면서 때를 기다렸다.
이날 KT 코치진은 0-2 열세 속 5회 초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부터 후속 장성우가 차례로 출루하자 곧바로 김민혁의 대타 투입 시기를 지시했다.

몸을 푼 뒤 2사 2, 3루에서 들어선 그는 초구부터 자신 있게 방망이를 돌렸다.
결과는 SSG의 강속구 선발 투수 드류 앤더슨에 맞서 동점 2타점 적시타였다.
시속 156㎞ 직구를 공략, 중견수 왼쪽 안타를 기록한 것.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민혁은 이때를 떠올리며 “앤더슨 공이 워낙 좋다.
변화구까지 대응할 겨를이 없었다.
‘변화구 OK’ ‘던지면 삼진 당해야지’ 생각하고, 직구를 노린 게 초구에 딱 들어맞았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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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위즈 제공

이뿐만이 아니다.
7회 1사 3루에서 2루수 땅볼을 쳐 추가 점수를 내 결승타(4-2)까지 기록했다.

전반기를 마감한 하루, 만족보다는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역대급 순위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KT는 45승3무41패를 마크, 승률 0.523으로 정규리그 5위에 자리했다.
김민혁은 “팀적으로 보면 만족스럽다가도, 개인적인 부분까지 더하면 전체적으로 살짝 아쉽다”고 전했다.
그 까닭을 묻자 “우리 팀이 더 높은 순위에서 전반기를 마칠 수 있지 않았을까. ‘내가 조금 더 잘했더라면’ 하는 순간들도 너무 많았다”고 털어놨다.

후반기 각오를 되새긴다.
항상 이 시기 들어 타격감이 올라왔던 그다.
하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고 경계한다.
김민혁은 “매번 (부상 등으로) 시즌 초반에 빠지곤 했다”며 “그러면서 체력이 아껴진 부분도 있다.
그걸 후반기에 쓰는 기분이었다.
올해는 그렇지 않기 때문에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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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T 위즈 제공

그를 포함, KT의 기존 외야진은 올 시즌 유독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 와중 신예 안현민의 합류는 천군만마와도 같았다.
이에 고개를 끄덕인 김민혁은 “내 역할이 중요하다.
(안)현민이 앞에 배치되는 2번타자를 주로 맡게 되는데, 항상 고민이 깊다.
지금도 풀지 못했다”고 밝혔다.

타순의 위치상 개인 욕심보다 득점의 연결을 중요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 “내 뒤에 현민이라는 좋은 타자가 있다면 앞 주자를 득점권에 보내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러면서도 내 본연의 타격을 제대로 못 하는 기분도 들고, 애매해졌다”고 덧붙였다.

풀어가는 단계다.
답은 스스로 찾아나가야 한다.
김민혁은 “아직 잘 모르겠다.
이번 휴식기에 안타를 치고 싶은 욕심을 조금 내려놓고, 팀적으로 희생번트나 진루타를 치는 데 더 집중해야 할지 등을 더 확실하게 정립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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