샷 이글, 칩 인 버디, 롱 퍼트 ‘다 돼네’… 단독 2위 박결 “우승하면 무조건 울겠죠”[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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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결은 6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5언더파를 몰아치며 단독 2위로 올라섰다. 라운드 종료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천=권영준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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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결은 6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3라운드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
다만 우승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다.
우승하면 좋고, 못하면 다음에 또 노력하면 된다.
”
샷 이글, 칩 인 버디, 롱 퍼트까지 안 되는 것이 없었다.
플레이 하나하나에 환호성과 박수 갈채가 쏟아졌다.
신들릿 샷과 퍼팅 감각, 하루에만 5타를 줄인 박결이 메이저대회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박결은 6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파72·671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기록하긴 했지만,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쏟아내며 무려 5타를 줄였다.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한 박결은 선두 유현조(8언더파)에 1타 뒤진 단독 2위에 올랐다.
공동 3위 임희정, 최은우, 박현경(4언더파 201타)과는 3타 차다.
경기 후 박결은 “전반에 샷이글을 기록하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풀어간 것 같다”며 “샷 감도 좋았고, 퍼팅도 잘 된 것 같다.
좋은 성적으로 3라운드를 마무리해 기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직하게 이렇게까지 잘 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미소지었다.
이날 다양한 하이라이트 장면을 만들어냈다.
우선 6번 홀(파4)에서 샷이글을 만들어냈다.
비거리 245야드의 티샷이 왼쪽으로 쏠리며 러프에 들어갔다.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홀컵까지 약 125야드, 박결의 아이언샷은 그린 한가운데 떨어지더니 그대로 굴러 홀컵으로 빨려들어갔다.
박결은 “2단 그린이었다.
그래서 1단에 떨어트린 뒤 굴려서 핀에 붙여야겠다는 생각으로 피칭 웨지를 쳤다”라며 “샷을 한 뒤 홀컵 방향으로 굴러가길래 ‘버디할 수 있겠구나’ 생각하고 있는데, 그대로 홀컵으로 들어갔다”고 활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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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결은 6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에서 열린 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3라운드 2번 홀에서 아이언샷을 하고 있다. KLPGT 제공 |
이번에는 롱 퍼팅이였다.
10번 홀(파4)에서는 2번째 샷이 홀컵 그린 10야드 지점에 떨어졌고, 이를 절묘하게 굴려 버디에 성공했다.
12번 홀(파 4)에서는 칩 인 버디가 나왔다.
270야드 티샷이 페어웨이를 지켰지만, 이번에도 왼쪽으로 향했다.
이에 147야드 아이언샷이 그린 왼쪽 러프에 빠지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번뜩이 어프로치로 타수를 줄였다.
우승 경쟁이 펼쳐진다.
KLPGA 통산 1승의 박결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정상에 오른 것은 2018년 10월 SK네트웍스·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이다.
이후 꾸준히 투어 무대를 누볐지만, 우승과는 인연이 없었다.
올 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기록한 공동 4위다.
무려 7년 만의 우승 도전이다.
최근 3개 대회에서 2번의 컷 탈락이 있었기에 이날 활약이 눈부셨다.
마지막 우승이 7년 전이라는 얘기에 박결은 “와…, 너무 오래됐죠?”라며 “스트레스를 안 받으려고 한다.
편하게 하루 하루 즐기면서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언제까지 투어를 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뛸 때까지는 즐기면서 치자는 생각”이라고 전했다.
박결 역시 직감하고 있다.
벌써 프로데뷔 11년차다.
2014년 KLPGA 투어에 입회해 2015년부터 본격적인 투어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좀 그렇지만, 이제 나이도 조금 들었고, 루키도 아니”라며 “10년 넘게 힘들게 경쟁하며 지내왔다.
이제 (투어생활이)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남은 시간은 즐기면서 하고 싶다.
그런 생각을 올해부터 하게 된 것 같다”고 웃었다.
그렇다고 우승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박결은 단호하게 “당연히 우승 욕심은 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대회가 메이저대회 아닌가. 우승을 하고 싶다.
진짜 오랜만에 챔피언조에 들어가서 긴장도 될 것 같다”며 “다만 우승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다보면 하늘이 내려주시지 않겠나. 만약에 못하게 되더라도 다음에 노력하면 된다”고 활짝 웃었다.
마지막으로 박결은 “만약에, 만약에 우승을 하게 된다면 눈물이 날 것 같다”며 “내일 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천=권영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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