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분석] 김민재 가세한 안정적 스리백… 공격진 공백 메워야 하는 과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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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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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2026 북중미 월드컵 출항을 알린 홍명보호가 승전보를 전했다.
하지만 승리보다 중요한 것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현 주소를 냉철하게 분석하고, 과제를 수행하는 작업이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7일 미국과의 원정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운 손흥민(LAFC)을 필두로 무실점 승리를 합작한 스리백까지 전체적으로 공·수에서 안정적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상위 랭커인 미국을 꺾으면서 자신감까지 얻었다.
다만 풀어야할 숙제가 없는 것도 아니다.
공격에서는 핵심 자원들의 공백을 대비한 대체 자원이 필요하다.
실점 위기에 놓였던 수비 라인의 합도 더 촘촘해져야 한다.
이번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나타난 홍명보호의 득과 실을 따져봤다.
◆‘원톱’ 손흥민, 이재성·이동경 움직임 합격
가장 큰 소득은 원톱 손흥민이었다.
침투 능력이 뛰어난 손흥민이 최전방에 머물자 후방에서 롱 패스를 통한 상대 압박이 늘어났다.
여기에 손흥민이 중앙은 물론 좌우를 폭넓게 움직이면서 상대를 더욱 위협했다.
덕분에 2선의 이재성(마인츠), 이동경(김천 상무)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활력을 더했다.
특히 이재성은 45분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가장 높은 패스 성공률(97%)로 기회 창출에 앞장섰다.
이날 나온 두 골에 세 선수가 모두 관여했다.
전반 18분 손흥민의 선제골에는 이재성이 도움을 올렸다.
전반 43분 이동경의 득점 앞에는 손흥민과 이재성이 주고받은 패스가 있었다.
문제점도 노출됐다.
후반 5분 이재성, 후반 18분 손흥민과 이동경이 빠지자 한국의 공격이 눈에 띄게 무뎌졌다.
교체로 투입된 오현규(헹크)가 후반 44분 예리한 헤더를 날릴 때까지 이렇다 할 기회조차 잡지 못했다.
상대 공세에 밀려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도 못했다.
최근 2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배준호(스토크시티)와 이강인(PSG)도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이 승리를 거뒀지만 볼 점유율(46%-54%)과 슈팅 수(5-17)에서 모두 미국에서 밀린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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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표팀 옌스 카스트로프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의 평가전에서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다. |
당장 이재성의 부상도 대비해야 한다.
이재성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그라운드에 주저앉았다.
직후 교체됐다.
아직 정확한 몸 상태는 파악되지 않았다.
출전 여부는 검사 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멕시코전이 당장 이틀 앞으로 다가온 만큼 무리하게 뛰지 않게 할 가능성이 높다.
◆김민재 복귀로 탄력받은 스리백… 촘촘해져야 하는 과제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복귀한 수비 라인도 안정감을 더했다.
홍 감독은 이날 스리백을 가동했다.
김민재를 필두로 이한범(미트윌란)과 김주성(산프레체 히로시마) 호흡을 맞췄고, 후반에는 교체 투입된 김태현(가시마 앤틀러스)이 가세했다.
일단 클린시트를 썼다는 점에서는 합격점이다.
하지만 처음 시도한 스리백인 만큼 보완해야 할 과제들이 산적하다.
우선 수비 숫자는 많았지만, 개개인 돌파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후반 막판 개인기를 활용해 밀고 들어오는 미국의 공격진이 수비진이 뚫리는 장면이 노출됐다.
골키퍼 조현우의 슈퍼 세이브가 없었다면 실점을 허용하기 충분했다.
빌드업 과정에서도 포지셔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실점 위기를 맞기도 했다.
전반 14분 최후방에서 볼을 잡은 김민재가 패스할 곳을 찾았지만, 볼을 받아줄 선수가 없었다.
다급하게 김민재가 볼을 걷어냈는데, 이를 차단한 미국이 곧바로 슈팅을 시도했다.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가슴 철렁한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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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상황에 따라 꾸준한 흐름을 이어가는 상황도 필요하다.
공격진에 손흥민과 이재성이 움직이는 상황에서는 중원에서도 황인범(페예노르트)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선발 출전한 김진규(전북 현대)와 백승호(버밍엄)는 넓은 활동량으로 중원을 책임졌다.
그러나 손흥민, 이재성이 빠지자 트랜지션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점유율은 상대에게 완전히 내줬고, 사실상 경기 막바지에는 수비만 하다 끝났다.
이에 교체 투입된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도 강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가로채기 2회, 걷어내기와 태클, 헤더 클리어 1회씩 준수한 기록을 남겼지만, 동료들과 호흡을 맞출 시간이 더 필요해보였다.
체력적인 부분도 보완이 필요하다.
이날 대표팀은 전반부터 왕성한 활동량으로 상대를 압박했다.
하지만 후반 들어 움직임이 둔화됐고, 상대 침투를 번번히 놓쳤다.
이런 부분들은 월드컵 본선 준비에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전을 마친 홍명보호는 오는 10일 멕시코와의 두 번째 미국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경기를 마친 뒤 전세기 편으로 멕시코전이 열리는 내슈빌로 출발해 도착했다.
8일 회복 훈련을 시작으로 멕시코전 대비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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