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이정후, 두 번의 동점 찬스서 모두 ‘삼진 아웃’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389 조회
- 목록
본문
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 4타수 무안타
역전 기회 못 살린 SF 3-4 패, WC 진출 멀어져
| 샌프란시스코 이정후는 9월 들어 4경기 연속 안타 등 고감도 타격감을 자랑했다. 하지만 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에선 두 번의 찬스에서 모두 삼진으로 돌아서는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뉴시스 |
[더팩트 | 김대호 전문기자] 이정후로선 더없이 쓰라린 경기였다. 두 번의 동점 내지 역전 찬스가 이정후 타석에서 끊겼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27)는 8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6번 중견수로 출전했다. 9월 들어 4경기에서 15타수 9안타, 타율 .600의 고공 행진을 벌이던 이정후는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특히 승부를 결정지을 두 번의 찬스가 이정후 앞에 마련됐지만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타율은 .269에서 .267로 떨어졌다. 이정후의 불발은 팀의 패배로 직결돼 샌프란시스코는 3-4로 무릎을 꿇었다. 19경기를 남겨 놓고 72승71패를 기록한 샌프란시스코는 와일드카드 진출이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정후는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 소니 그레이를 맞아 2회초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된 데 이어 5회초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통산 123승의 베테랑 소니 그레이의 변화무쌍한 투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덩카이웨이도 4회까기 무실점으로 잘 막았지만 5회말 한 순간에 무너졌다.
|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팀 승리에 기여하지 못했다. 두 차례 득점 찬스서 삼진으로 돌아선 것이 뼈아팠다. /뉴시스 |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덩카이웨이는 세인트루이스 1번 라스 눗바에게 중전 안타를 맞아 첫 점수를 내줬다.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2번 이반 에레라에게 다시 우전 적시타를 내줘 0-2가 되고 다시 무사 만루의 걷잡을 수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밥 멜빈 감독은 급히 덩카이웨이를 내리고 호세 부토를 올려 불을 끄려 했지만 두 점을 더 내줘 0-4로 끌려갔다.
5회까지 그레이에게 볼넷 하나만 얻은 채 무안타에 허덕이던 샌프란시스코는 6회초 반격 기회를 맞았다. 잘 던지던 그레이가 제구 난조를 보이며 연속 볼넷을 허용하자 2번 라파엘 데버스가 팀내 첫 안타이자 적시타를 때려 한 점을 따라 붙었다. 계속해서 4번 도미닉 스미스와 5번 맷 채프먼이 연속 안타로 뒤를 받쳐 3-4,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이어진 1사 만루. 이정후의 타석이 돌아왔다. 세인트루이스의 바뀐 투수 맷 스밴슨을 상대한 이정후는 볼카운트 1-2에서 바깥쪽 스위퍼에 가만히 서서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동점 찬스를 날린 이정후는 8회초 만회할 기회를 맞았다. 세인트루이스 투수 조조 로메로는 2사 1루에서 5번 채프먼을 고의 볼넷으로 거르고 이정후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자존심이 상한 이정후는 풀카운트에서 로메로의 바깥쪽 볼로 빠지는 132km 슬라이더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결국 샌프란시스코는 고대하던 이정후의 한 방이 터지지 않아 3-4로 패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