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은 신드롬? ‘女 감독 최초’ 우승 효과일까→여자농구 투자 늘린 BNK, 그 이유는?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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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사직=박연준 기자] 부산 BNK가 지난시즌 창단 첫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여성 최초 감독 우승’이라는 기록이 더해졌다.
박정은(48) 감독이 길을 열었고, 이는 곧바로 ‘박정은 신드롬’으로 이어졌다.
남자농구에 비해 늘 관심과 투자가 부족했던 현실 속에서 여성 지도자가 이룬 성과는 BNK 그룹의 움직임을 바꾸는 동력이 됐다.
WKBL 규정상 전년도 우승팀은 리그 타이틀 스폰서와 박신자컵 주최를 맡는다.
BNK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박신자컵뿐 아니라 퓨처스리그와 국제 유소년 대회까지 부산에서 개최하며 여자농구 활성화에 직접 나섰다.
겨울 스포츠는 흔히 ‘돈 안 되는 종목’이라 불린다.
농구와 배구는 프로야구, 프로축구와 비교해 수익 구조에서 열세다.
하지만 BNK는 수십억원을 들이며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건 아니다.
‘여자농구 부흥’이라는 목표 하나다.
여기에 박정은 감독의 존재가 무게를 더했다.
BNK 구단 관계자는 스포츠서울과 전화에서 “여자농구에 꼭 기여하고 싶었다.
특히 박정은 감독이 역사적인 성과를 냈다.
‘여자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가 그룹 차원에서 큰 울림을 줬다.
그래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룹의 사명 ‘희망’과 맞아떨어진다.
BNK는 지난해 정규리그 2위에 그쳤지만,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올랐다.
‘희망을 품으면 이룰 수 있다’는 기업 정신과 스포츠의 드라마가 그대로 겹쳤다.

박정은 감독도 고마움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여자농구 발전을 위해 늘 얘기만 있었지 실제 발걸음은 더뎠다.
제가 이룬 것이 아니라 BNK 그룹이 길을 터준 덕분이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여자농구 선수들이 BNK를 통해 성장하고, 한국여자농구의 미래가 밝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신자컵의 상징인 박신자 전 국가대표도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BNK가 많은 도움을 줬다.
여자농구 발전을 위해 애써줘서 고맙다.
원로로서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한편 박정은 감독은 “지난시즌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겠다.
이제 시작일 뿐이다.
선수들과 다음시즌 더 멋진 행보를 보이겠다.
또 BNK가 보여준 신뢰와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 올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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