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손자가 돌아왔다” 한때 ‘먹튀’ 소리 들었는데→완전 ‘핫’한 이정후, 어떻게 평가 바꿔냈나 [SS시선집중]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44 조회
- 목록
본문

[스포츠서울 | 박연준 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27)가 확실히 반등한 모양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먹튀’라는 오명을 들어야 했다.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타격감을 되찾았다.
현지에서는 “바람의 손자가 돌아왔다”고 했다.
평가마저 긍정적으로 바꿔냈다.
이정후는 8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전에서 무안타에 그치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 멈췄다.
그래도 최근 흐름은 확실히 달라졌다.
9월 월간 타율 0.600, OPS 1.510을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5일부터 7일까지 3연속 경기 멀티히트 이상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준수했던 타격감을 되찾았다.
최근 7경기 타율 역시 0.500, OPS 1.205로 뛰어나다.
시즌 출발은 좋았다.
3~4월 타율 0.319, OPS 0.901로 기대감을 키웠다.
5월 들어 타율 0.231, OPS 0.612로 흔들렸고, 6월엔 타율 0.143, OPS 0.551까지 곤두박질쳤다.
올시즌 1600만 달러(222억원)를 받는다.
샌프란시스코 팀 내 4번째로 높은 연봉이다.
‘돈값’을 하지 못한다는 비판도 들었다.

해법을 찾았다.
타격 자세를 과감히 바꿨다.
기존에는 준비 동작에서 앞다리가 뒤로 빠졌다.
제 타이밍에 공을 쳐도 몸이 열리니, 타구가 우측으로 쏠리거나 헛스윙을 남발했다.
이를 고치기 위해 극단적으로 앞발을 홈플레이트 쪽으로 이동시켰다.
헛스윙 비율이 줄었고, 콘택트 능력 역시 살아났다.
7월 타율 0.278, OPS 0.733. 8월 타율 0.300, OPS 0.790으로 점차 반등했고, 9월 들어선 ‘핫’이라는 말이 어울릴 만큼 폭발력을 보인다.
평가도 달라졌다.
샌프란시스코 전담 중계를 맡는 NBC스포츠 베이에어리어 중계진은 이정후의 최근 활약에 감탄을 쏟아냈다.
샌프란시스코 출신 해설위원 하비에르 로페즈는 “바람의 손자답다.
타격감도 좋지만, 발이 정말 빠르다.
최근 장타를 때린 뒤 한 베이스 더 가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타구도 힘 있게 뻗어간다”고 극찬했다.
같은 팀 출신이자 2001년 내셔널리그 실버슬러거 유격수였던 리치 오릴리아 역시 “이정후가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힘든 시기를 거쳤지만, 이제는 확실히 달라졌다.
특히 바깥쪽 공을 당겨치던 예전과 달리, 밀어치는 능력을 되찾았다.
원래 알려진 이정후의 장점이 드러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정후 역시 상승세를 인정했다.
그는 “잘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팻 버렐 타격 코치와 많은 분의 조언이 큰 도움이 됐다.
그 조언을 참고해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후의 반등은 팀에 큰 힘이 된다.
샌프란시스코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에 머물고 있다.
지구 내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
결국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를 노려야 한다.
3위까지 올라간다.
뉴욕 메츠가 마지노선인 3위에 버티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4경기 차다.
아직 기회는 있다.
흐름만 탄다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매 경기 중요한 시점에서 이정후가 ‘부활’했다.
가을야구 가능성을 높이는 결정적 변수다.
샌프란시스코로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email protected]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서울(www.sportsseoul.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