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적’ 꺾은 알카라스… 랭킹 1위·US오픈 왕좌 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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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男단식 결승서 신네르 제압
3년 만에 대회 우승… 메이저 통산 ‘V6’
2025년 윔블던 결승전 패배 설욕전 성공
‘빅2’ 2년간 메이저 우승컵 4:4로 양분
소감 때 서로 치켜세우며 동료애 과시
트럼프 대통령 10년 만의 직관도 화제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가 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의 패권을 3년 만에 되찾았다.
아울러 세계랭킹 1위도 2년여 만에 되찾아 우승의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알카라스는 8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끝난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를 2시간42분 승부 끝에 3-1(6-2 3-6 6-1 6-4)로 꺾고 윔블던 결승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2022년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알카라스는 3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우승은 6번째가 됐다.
이번 결승에서 패했을 경우 남자 테니스는 신네르의 독주 체제가 이어질 수 있었지만, 알카라스가 우승하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신네르와의 메이저대회 우승 경쟁은 ‘4대4’로 균형이 맞춰졌다.
알카라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올해는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신네르는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의 남자 단식 패권을 차지했다.
특정 두 선수가 두 해에 걸쳐 8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양분한 사례는 2006∼2007년의 라파엘 나달(2회·은퇴·스페인)과 로저 페더러(6회·은퇴·스위스)가 마지막이었다.
최근 2년간 메이저대회 성적을 통해 남자 테니스는 2003년생 알카라스와 2001년생 신네르의 ‘빅2 시대’로 완벽히 재편됐다.
다만 빅2 간의 통산 전적은 알카라스의 우위다.
알카라스는 신네르를 상대로 10승5패로 앞서있고, 메이저대회에서도 4승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대회 시작 때만 해도 세계랭킹 2위로 2번 시드를 받았던 알카라스는 이번 US오픈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1950점을 추가해 1만1540포인트로 2023년 8월28일 이후 2년여 만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반면 신네르는 1만780포인트가 돼 지난해 6월10일부터 지켜왔던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신네르는 펠릭스 오제알리아심(27위·캐나다)과의 준결승에서 느낀 복부 통증 후유증으로 결승에서도 완전한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건강한 상태에서 맞붙어도 백중세인 알카라스를 상대로 컨디션 저하는 치명적이었다.
알카라스가 과감한 공격으로 경기 전체를 리드하는 분위기로 치러졌다.
서브에이스 10-2 절대적 우위를 비롯해 첫 서브 성공률 61%-48%, 위너(상대방이 반격할 수 없는 공격) 42-21, 전체 획득 포인트 112-80 등 대부분 수치에서 알카라스의 우위였다.
신네르는 더블 폴트를 4번이나 범했고, 언포스드 에러(Unforced Errors)도 28개로 알카라스(24개)보다 많았다.
신네르가 이기려야 이길 수 없던 경기였던 셈이다.
4세트 막판 한 번의 듀스 끝에 서브에이스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낸 알카라스는 호쾌하게 웃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준결승전에서 ‘무결점의 사나이’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를 꺾은 이후에도 선보였던 ‘골프 세리머니’를 이번에도 선보였다.
최근 골프에 푹 빠진 것으로 알려진 알카라스는 8강전 이후에도 경기가 없는 날 같은 스페인 국적 골프선수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골프를 칠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알카라스는 경기 후 우승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팀과 가족, 여러분이 있어서 정말 행운이다.
여러분 덕분에 저는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제가 이룬 모든 업적은 여러분 덕분이다.
이번 업적도 그보다 더 큰 영광은 아니다.
여러분의 업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네르가 올 시즌 이룬 업적은 믿을 수 없다.
그를 가족보다 더 자주 만났다”며 신네르를 치켜세웠다.
신네르는 올 시즌 네 번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오를 정도로 기복 없는 모습을 보였다.
알카라스의 칭찬에 신네르는 “알카라스가 나보다 훨씬 잘했다.
나도 최선을 다했지만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결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관했다.
대통령 방문으로 보완이 강화돼 관중 입장이 늦어져 경기가 48분이나 지연됐다.
트럼프가 US오픈에 참석한 건 대선 후보였던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3년 만에 대회 우승… 메이저 통산 ‘V6’
2025년 윔블던 결승전 패배 설욕전 성공
‘빅2’ 2년간 메이저 우승컵 4:4로 양분
소감 때 서로 치켜세우며 동료애 과시
트럼프 대통령 10년 만의 직관도 화제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가 시즌 마지막 테니스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의 패권을 3년 만에 되찾았다.
아울러 세계랭킹 1위도 2년여 만에 되찾아 우승의 기쁨은 두 배가 됐다.
알카라스는 8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끝난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얀니크 신네르(24·이탈리아)를 2시간42분 승부 끝에 3-1(6-2 3-6 6-1 6-4)로 꺾고 윔블던 결승에서의 패배를 설욕했다.
2022년 US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알카라스는 3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다.
개인 통산 메이저대회 우승은 6번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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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서든 승리 부르는 ‘스윙’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8일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얀니크 신네르를 3-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한 뒤 골프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
알카라스는 지난해 프랑스오픈과 윔블던, 올해는 프랑스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신네르는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 올해 호주오픈과 윔블던의 남자 단식 패권을 차지했다.
특정 두 선수가 두 해에 걸쳐 8개 메이저대회 우승을 양분한 사례는 2006∼2007년의 라파엘 나달(2회·은퇴·스페인)과 로저 페더러(6회·은퇴·스위스)가 마지막이었다.
최근 2년간 메이저대회 성적을 통해 남자 테니스는 2003년생 알카라스와 2001년생 신네르의 ‘빅2 시대’로 완벽히 재편됐다.
다만 빅2 간의 통산 전적은 알카라스의 우위다.
알카라스는 신네르를 상대로 10승5패로 앞서있고, 메이저대회에서도 4승2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번 대회 시작 때만 해도 세계랭킹 2위로 2번 시드를 받았던 알카라스는 이번 US오픈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1950점을 추가해 1만1540포인트로 2023년 8월28일 이후 2년여 만에 세계랭킹 1위를 탈환했다.
반면 신네르는 1만780포인트가 돼 지난해 6월10일부터 지켜왔던 세계랭킹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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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상태에서 맞붙어도 백중세인 알카라스를 상대로 컨디션 저하는 치명적이었다.
알카라스가 과감한 공격으로 경기 전체를 리드하는 분위기로 치러졌다.
서브에이스 10-2 절대적 우위를 비롯해 첫 서브 성공률 61%-48%, 위너(상대방이 반격할 수 없는 공격) 42-21, 전체 획득 포인트 112-80 등 대부분 수치에서 알카라스의 우위였다.
신네르는 더블 폴트를 4번이나 범했고, 언포스드 에러(Unforced Errors)도 28개로 알카라스(24개)보다 많았다.
신네르가 이기려야 이길 수 없던 경기였던 셈이다.
4세트 막판 한 번의 듀스 끝에 서브에이스로 챔피언십 포인트를 따낸 알카라스는 호쾌하게 웃으며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이어 준결승전에서 ‘무결점의 사나이’ 노바크 조코비치(38·세르비아)를 꺾은 이후에도 선보였던 ‘골프 세리머니’를 이번에도 선보였다.
최근 골프에 푹 빠진 것으로 알려진 알카라스는 8강전 이후에도 경기가 없는 날 같은 스페인 국적 골프선수 세르히오 가르시아와 골프를 칠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알카라스는 경기 후 우승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해 팀과 가족, 여러분이 있어서 정말 행운이다.
여러분 덕분에 저는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제가 이룬 모든 업적은 여러분 덕분이다.
이번 업적도 그보다 더 큰 영광은 아니다.
여러분의 업적”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신네르가 올 시즌 이룬 업적은 믿을 수 없다.
그를 가족보다 더 자주 만났다”며 신네르를 치켜세웠다.
신네르는 올 시즌 네 번의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오를 정도로 기복 없는 모습을 보였다.
알카라스의 칭찬에 신네르는 “알카라스가 나보다 훨씬 잘했다.
나도 최선을 다했지만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결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직관했다.
대통령 방문으로 보완이 강화돼 관중 입장이 늦어져 경기가 48분이나 지연됐다.
트럼프가 US오픈에 참석한 건 대선 후보였던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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