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타자도 맡겼다’ 김하성에게 반한 애틀랜타… 더 긴 동행 가능할까?
작성자 정보
- 최고관리자 작성
- 작성일
컨텐츠 정보
- 1,408 조회
- 목록
본문
| |
| 사진=AP/뉴시스 |
전광판 속 타순표, 네 번째 자리에 ‘9(등번호). KIM(김하성). SS(유격수)’이 또렷하게 새겨졌다.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이 미국 메이저리그(MLB) 무대 4번타자 데뷔전을 치렀다.
시즌 중 방출의 아픔을 딛고 새 둥지를 찾은 가운데 반등의 발판을 하나씩 쌓아가며 커리어의 전환점을 준비하고 있다.
현지 매체에선 벌써부터 내년 김하성의 행보를 주목할 정도다.
김하성은 9일 미국 조지아주 트루이스트 파크서 열린 2025 MLB 정규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 유격수로 선발 출전, 3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4-1 승리에 힘을 보탰다.
1회 말 첫 타석 일본 투수 이마나가 쇼타 상대로 안타를 신고, 주자로 득점까지 성공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8회엔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지난 2021년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4번을 맡았다.
KBO리그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면 2020년 10월4일 SK(SSG의 전신)와의 경기 이후 5년 만이다.
| |
| 사진=AP/뉴시스 |
아직 많은 경기를 소화한 건 아니지만, 아쉬웠던 타격감을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새 소속팀에서 6경기 출전, 정확히 3할 타율을 유지 중이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운 장면이었다.
김하성은 이번 시즌 부진에 시달렸고, 끝내 전 소속팀 탬파베이에서 웨이버 공시를 당하며 커리어 최대 위기를 겪었다.
어깨 부상 회복 후 햄스트링과 종아리, 허리 등 잔부상들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다.
애틀랜타가 외면받은 김하성을 품었다.
지난해 탬파베이와 맺었던 기존 계약이 고스란히 승계됐다.
잔여연봉 약 200만 달러(약 28억원)는 물론, 연봉 1600만달러(약 222억원)에 달하는 2026년 시즌 선수 옵션까지 떠안는 조건이다.
선수 측이 원할 시 해당 조건으로 내년 애틀랜타와 동행한다.
김하성의 부진에도 일정 부분 모험을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유가 있었다.
애틀랜타는 올 시즌 내내 2루수와 유격수 자리에서 뚜렷한 해답을 찾지 못한 채 흔들렸다.
심지어 내셔널리그(NL) 동부지구 4위에 머물며 가을야구 진출 가능성도 희박해진 상황이다.
내년 밑그림을 준비하고 있다.
김하성의 영입도 그 일환이다.
| |
| 사진=AP/뉴시스 |
건강하다면 한 시즌 두 자릿수 홈런은 거뜬히 때려낼 수 있고, 수비는 말할 것도 없다.
아시아 내야수 최초 골드글러브 수상(2023년 NL 유틸리티 야수 부문) 경력자다.
첫 단추는 잘 채웠다.
합류 후 두 번째 경기인 지난 4일 컵스전에서 담장을 넘겨 눈도장을 찍었다.
애틀랜타 유격수가 올 시즌 홈런을 친 건 개막 후 140경기 만에 처음이었다.
구단 입장에선 내친 김에 4번타자 가능성까지 실험하는 모양새다.
현지 반응도 긍정적이다.
브라이언 스니커 애틀랜타 감독도 “가능하다면 남은 경기에서 계속 출전시키고 싶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향후 몇 주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친다면 애틀랜타가 연평균 222억원 수준의 다년계약을 제안할 수 있다”며 “올해 부상 이력은 위험요소이지만, (재활 단계에서) 비시즌 재활과 스프링캠프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못한 것도 있다”고 분석했다.
선택권은 김하성에게 달렸다.
올 시즌 종료 후 선수 옵션을 행사해 애틀랜타에 남을 수 있고, 옵트아웃(계약 파기 권한)을 거쳐 새 도전에 나설 수도 있다.
미국 매체 USA투데이는 “애틀랜타가 김하성을 데려온 건 선수 옵션을 포기하지 않고, 잔류할 것이라고 확신했기 때문”이라고 또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본 콘텐츠의 저작권 및 법적 책임은 스포츠월드(www.sportsworldi.com)에 있으며, 토토힐는 제휴를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