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이 올거야” 버텼던 안치영, ‘훨훨’ 나비처럼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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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
“항상 물을 뿌리는 역할만 했는데, 오늘은 제가 맞았네요(웃음).”
나비가 되기 위해서는, 애벌래부터 번데기까지의 긴 과정을 감내해야 한다.
아름다운 날갯짓을 위한 도약의 시간이다.
프로야구서 9년 차를 보내고 있는 외야수 안치영(KT) 역시 비슷한 시간들을 이겨내며 1군 무대서 생존 희망가를 부르고 있다.
2017년 데뷔 후 2965일 만에 그라운드 위 주인공이 되는 순간을 만끽했다.
포기하지 않았기에, 이 순간이 있었다.
KT는 9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과의 정규리그 홈경기를 8-1로 승리했다.
초반 0-1 열세 속 흐름을 뒤바꾼 선수가 바로 안치영이었다.
이날 9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3회 말 1사 1루에서 우월 투런포를 작렬, 결승타를 작성했다.
2017년 7월28일 수원 NC전에서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그로부터 첫 홈런이 나오기까지 무려 8년여가 걸렸다.
선수 본인은 경기 뒤 “맞는 순간엔 솔직히 몰랐는데 넘어가니까 너무 좋았다.
무엇보다 첫 홈런이라 더 특별했다”며 배시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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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T 위즈 제공 |
경기 뒤 인터뷰 과정에서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뒤에서 늘 응원해주신 부모님, 그리고 2군·1군 가리지 않고 많은 도움을 주신 감독님, 코치님들이 떠올랐다”면서도 동료들을 향해서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고영표부터 강백호 등 KT 선수단은 수훈선수로 선정된 안치영을 향해 물 폭탄을 전달하는 등 애정어린 축하를 보냈다.
안치영은 “(수훈선수 물세례를) 처음 맞아봤다.
항상 해주기만 했는데… 기분이 엄청 좋더라. 형들부터 동생들, 선배님들 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지난 9년 동안 익산 퓨처스팀(2군)에서 활약 후 1군에선 주로 대수비·대주자로 기회를 얻었다.
이번 순간을 더욱 간절히 기다려왔다.
안치영은 “항상 뒤에서 (경기에 나갈) 준비를 하면서도 ‘좋은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포기하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하루 버텼다”고 벅찬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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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T 위즈 제공 |
후반기 막바지, 그럼에도 KT가 참전 중인 중상위권 순위 싸움은 여전히 뜨겁다.
안치영에겐 남다른 동기부여다.
올해로 데뷔 9년 차지만, 단 한 번도 가을야구 무대를 밟아보지 못했다.
“포스트시즌(PS) 경험을 아직 못했는데, 동료들과 꼭 함께 뛰어보고 싶다.
그때는 더 파이팅이 넘칠 것 같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한 마리의 나비로 거듭나기 위한 시간들은 계속된다.
절실함으로 무장해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할 심산이다.
안치영은 끝으로 “지금은 당장의 경기에 집중하려고 한다.
PS 엔트리는 아직 먼 얘기다.
팀에 최대한 도움이 되고 싶다.
수비로 나가면 당연히 타구를 놓치지 않고, 모든 공을 다 잡고 싶다.
타석에선 안타도 치고, 출루해서 팀에 보탬이 되는 게 목표”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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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KT 위즈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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