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하면 어떡하지 했는데” LG 손주영, 감격의 데뷔 첫 ‘10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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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
지독했던 아홉수를 끊어내고, 팀과 선수 본인에게 뜻깊은 기록을 안겼다.
투수 손주영(LG)이 2017년 데뷔 후 처음으로 한 시즌 10승을 써냈다.
프로야구 LG는 10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리그 두산과의 맞대결을 8-4로 이겼다.
초반 열세를 딛고 일군 역전승에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11로 줄였다.
그 중심에 선 건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탱한 손주영이다.
이날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 3실점(3자책점) 역투로 시즌 10승째(6패)를 올렸다.
선수뿐만 아니라 팀에게도 값진 기록이다.
LG에서 선발투수 4명의 한 시즌 10승이 나온 건 1994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상훈과 김태원, 정상흠, 인현배가 이 이정표를 세웠다면 올 시즌은 손주영을 비롯, 치리노스와 임찬규, 송승기가 31년 만에 새 역사를 아로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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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
손주영은 이날 98구를 던졌고, 직구(41개)와 커브(36개), 커터(19개), 스플리터(2개)를 섞어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빚어냈다.
올 시즌 그의 6번째 기록이다.
더불어 직구는 이날 최고 시속 149㎞까지 나왔다.
수장도 엄지를 치켜 세웠다.
염경엽 LG 감독은 “10승까지 긴 시간은 걸렸지만, 커리어 첫 10승 축하한다.
오늘의 10승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투수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홀가분한 감정이 밀려든다.
손주영은 지난 7월 30일 잠실 KT전에서 시즌 9승째를 올린 바 있다.
그 뒤 5전6기를 거쳐 비로소 커리어 첫 10승 시즌을 품은 것. 지난해에도 9승10패에 머무르면서 그간 아쉬움이 더욱 클 수밖에 없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손주영은 “팀의 대기록과 함께할 수 있어 다행”이라면서도 “잔여 등판이 이제 3차례 정도 남았는데, 마음이 위축되더라. 솔직하게 (달성) 못하면 어떡하나 생각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주변에서) 2년 연속 9승 투수와 2년 연속 10승 투수는 느낌이 다르다고 하시더라. 10승 투수를 꼭 해보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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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
이날도 쉽지 않았다.
초반 어려움을 딛고 일군 승리였다.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고, 밸런스도 좋았다”는 게 손주영의 설명이다.
2회 말 선제 투런포를 허용한 뒤를 떠올리곤 “차분해지려고 했다”며 “예전이었다면 흥분해서 너무 강하게만 던지려다가 볼넷 주는 경우가 많았다.
이젠 달라졌다.
하도 많이 맞아서 좋아진 듯싶다”고 미소 지었다.
쌍둥이네 ‘10승 멤버’ 4번째 막차를 탔다.
손주영은 “마지막에 하니까 더 짜릿한 느낌이다.
그 일원이 된다는 게 쉽지 않는데 감사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이날 투수조들은 그 누구보다 기쁨을 감추지 못한 채 손주영을 향해 물폭탄 축하를 건넸다.
사실 길어지는 아홉수에 주변에서도 처음엔 말을 아꼈지만, 이 와중 선발진 선배들이 참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조언에 나섰다는 후문이다.
손주영은 “다들 ‘어차피 하겠지’ 했는데, 너무 못하니까 조언을 해줬다”며 “(임)찬규 형은 ‘(완급조절이 아니라) 5이닝 전력 투구를 해서 점수를 안 줄 생각으로 던지라’고 했다.
요니 치리노스와 앤더스 톨허스트는 ‘스트레스 받지 말라’는 얘길 했다.
김광삼 코치님도 많이 위로해 주시고, 챙겨주셨다.
감사하다고 꼭 말씀드릴 것”이라고 했다.
팀 동료들을 향해 거듭 공을 돌린다.
손주영은 끝으로 “강한 팀에 있었기 때문에, 또 수비도 좋고 타격도 좋기 때문에 10승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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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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