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의 후지카와처럼’ 오승환, 삼성 사령탑으로 우승하는 날이 올까 [SS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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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광주=김동영 기자] “말을 좀 신중하게 해야겠는데요.”

일본프로야구(NPB) 한신 후지카와 규지(45) 감독이 역사를 썼다.
사령탑 부임 첫해에 우승까지 달성했다.
KBO리그에는 한신 출신 선수가 있다.
삼성 ‘끝판대장’ 오승환(43)이다.
후지카와 감독처럼 친정팀을 이끌고 정상에 서는 모습을 그릴 수 있다.

한신은 지난 7일 센트럴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품었다.
역대 가장 이른 시점에서 우승을 확정했다.
중심에 후지카와 감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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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시절 한신 수호신이라 했다.
통산 243세이브 올렸다.
1999년 한신에 입단했다.
2020년까지 현역으로 뛰었다.
메이저리그(ML)에서 뛴 2013~2015년을 제외하면 오롯이 한신에서만 활약했다.

은퇴 후 해설자 등을 하다 지난해 10월 한신 감독으로 선임됐다.
코치 경력 하나 없이 바로 감독 직행. 우승으로 증명했다.
포스트시즌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지금까지 거둔 성과도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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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이 오버랩된다.
오승환은 후지카와 감독이 미국으로 떠난 후 한신에 입단해 마무리를 맡았다.
2년간 80세이브를 만들며 2년 연속 세이브왕 타이틀을 품었다.
이후 ML에 진출해 ‘파이널 보스’의 위용을 뽐냈다.

오승환과 후지카와 감독은 오른손 강속구 투수라는 점, 한신 마무리 출신이라는 점,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라는 점 등 공통점이 제법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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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승환을 만났다.
한신 얘기가 나왔다.
“어린 선수들이 많다.
나와 같이 뛴 선수가 2~3명 정도 있더라. 내가 뛸 때 신인들이었다.
이제 코치가 많더라. 그들과 연락하고 있다”며 웃었다.

비슷한 길을 걸은 후지카와 감독의 우승을 어떻게 봤는지 물었다.
그러자 “말을 신중하게 해야 할 것 같다”며 먼저 웃음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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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마무리 투수였고, 유형도 비슷하다.
감독이 되자마자 우승했다.
축하하고 싶다.
겪어보지 않은 일인데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도자에 대한 의욕이 생기지 않느냐’고 묻자 “그래서 말을 신중하게 하고 있는 것 같다”며 재차 웃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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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은 아직 은퇴 후 행보를 정하지 않았다.
“구단과 잘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만 했다.
삼성은 “해외 코치 연수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승환의 의지만 있으면 되는 셈이다.

오승환이 지도자 길을 걷는다면, 언젠가 사령탑이 될 수도 있다.
‘우승 감독’까지 될 수 있다.
후지카와 감독이 그랬던 것처럼, 시간이 흐른 후 오승환도 삼성을 이끌고 최고가 될 수 있을까.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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