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VO의 안일한 일 처리가 부른 대참사! KOVO컵 남자부 전면 취소…여자부는 정상 개최는 가능한가? [남정훈의 오버 더 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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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선수권대회 등 국제배구연맹(FIVB)의 일정을 제대로 체크하지 않은 한국배구연맹(KOVO)의 안일하고 나이브한 일처리 때문일까. 아니면 각국 리그에 대한 ‘그립감’을 강화하려는 FIVB의 강짜인가. 어쨌든 KOVO로선 대참사를 겪게 됐다.
여수에서 대회 첫 날, 1경기를 소화한 2025 여수·NH농협컵 프로배구대회(이하 KOVO컵) 남자부 경기가 전면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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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VO는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FIVB와 남자부 컵대회 개최 승인에 대해 지속적으로 소통을 해왔지만 개최에 대한 최종 답변을 받지 못했다.
따라서 KOVO는 컵대회 남자부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KOVO는 “연맹은 FIVB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며 이번 대회에 관심을 가져주신 배구팬 및 여수시민, 구단 관계자, 선수단, 여수시, 스폰서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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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남자부 전면 취소는 어쩌면 예고된 참사였을지도 모른다.
대회 개막 하루 전인 12일 FIVB가 KOVO컵의 외국인 선수 출전을 금지하며 제동을 걸어왔다.
명분은 12일 필리핀에서 개막해 28일까지 열리는 세계선수권 남자부 대회가 KOVO컵 남자부와 일정이 겹친다는 것. FIVB는 지난해 말 2025년부터 2028년까지 1년 단위로 대표팀 시즌, 클럽 시즌 등으로 각 일정을 명확히 구분해 각국 협회에 통보했다.
이 캘린더를 지켜야하지만, KOVO는 이를 미처 확인하지 않고 2025~2026시즌 개막전을 남자부 클럽 시즌 이틀 전인 10월18일로 잡았다가 이 경기를 6라운드를 마친 다음날인 내년 3월19일로 개최해야 하는 촌극을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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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 속에서도 KOVO가 KOVO컵 개최를 강행한 것은 정식 리그가 아닌 이벤트성 대회라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FIVB는 KOVO컵을 정식 대회로 간주하고 FIVB 규정을 적용시키고 있다.
과거만 해도 각국 리그의 유연한 운영을 그냥 넘어갔지만, 지난해 말 파비우 아제베두가 FIVB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 각국 리그에 대한 FIVB의 ‘그립감’이 강화됐다.
FIVB의 제동을 어겼다간 향후 외국인 선수의 ITC 발급 등에서 불이익을 당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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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이 남는다.
KOVO는 21일부터 시작되는 KOVO컵 여자부 경기는 정상적으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FIVB의 캘린더상 여자부의 클럽시즌은 지난 8일 끝난 세계선수권 여자부 대회로부터 4주가 지난 10월6일부터 시자된다.
이런 상황에서 FIVB가 정식 대회로 간주하고 있는 KOVO컵 여자부 개최를 문제를 삼고 들어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과연 KOVO컵 여자부 경기는 열릴 수 있을까. 분명한 건 KOVO의 최근 일처리가 삐걱거리고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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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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