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난 월클' 손흥민, LAFC 첫 해트트릭 '폭발'...MLS 3,4,5호 '성공'

LAFC의 손흥민이 18일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5 MLS 원정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뒤 환호하고 있다./LAFC

[더팩트 | 박순규 기자] 절정의 골감각이 다시 한번 미국 무대를 흔들었다.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의 손흥민(33)이 킥오프 3분 만에 공식전 4경기 연속골을 기록한 데 이어 전반 16분과 후반 37분 추가골을 터뜨리는 '해트트릭'으로 폭발적인 상승세를 이어갔다.

LAFC의 공격수 손흥민은 18일 오전 10시30분(한국 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아메리카 퍼스트 필드에서 열린 레알 솔트레이크와 2025 MLS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월드 클래스'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전반 3분과 16분, 후반 37분 연속골로 4-1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57분 왼발 슛이 골대를 맞지 않고 들어갔다면 포트트릭을 기록했을 정도로 절정의 슈팅 감각을 자랑했다.

절정의 골감각을 보이고 있는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LAFC

직전 경기에서 킥오프 53초 만에 '번개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이날도 전반 3분 티모시 틸만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안 왼쪽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13분 뒤인 전반 16분에는 페널티 아크 왼쪽의 '손흥민 존'에서 홀링스헤드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 중거리슛으로 추가골을 폭발했다.

후반 37분에는 드니 부앙가와 합작으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부앙가와 함께 수비라인을 돌파한 손흥민은 부앙가가 욕심내지 않고 밀어준 볼을 슬라이딩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부앙가와 새롭게 호흡을 맞추는 '흥부 듀오'의 탄생을 알렸다. 부앙가는 후반 43분 쐐기골을 기록하며 4-1 승리를 마무리했다. 부앙가는 시즌 19호골을 기록했다.

MLS 진출 후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은 MLS 2경기 연속골로 3,4,5호골을 기록하면서 국가대표 2경기 연속 득점을 포함해 공식 경기 4경기 연속골의 폭발적 득점 감각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후반 41분 다비드 마르티네스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손흥민은 86분 동안 36차례의 볼터치를 통해 4차례의 유효슈팅으로 3골을 기록했다. 슈팅 정확도는 67%(4/6)였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은 만점에 가까운 평점 9.7점을 손흥민에게 부여하며 최우수선수로 선정했다.

손흥민의 멀티골은 전성기의 폼을 보는 듯 다시 한번 MLS 무대를 흔들기에 충분했다. 폭발적인 드리블 돌파에 이은 피니시 능력이 돋보였으며 페널티 아크 왼쪽의 '손흥민 존'에서 터뜨린 '백발백중' 추가골의 득점력은 팬들을 열광케했다.

LAFC의 원정 경기에도 직관을 하며 손흥민을 응원하고 있는 팬들./LAFC

지난달 세계 최고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를 떠나 미국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손흥민은 손흥민은 LAFC 유니폼을 입고 6경기에서 5골 1도움을 기록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손흥민은 한국축구대표팀의 9월 A매치 2경기에서 연속골을 터뜨린 데 이어 MLS에서도 2경기 연속골을 폭발하며 4경기 연속골 사냥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소속팀 LAFC에 복귀한 이후 지난 14일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전에선 경기 시작 53초 만에 첫 필드골을 성공시킨 뒤 이날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경기에서 처음 풀타임을 소화하며 도움으로 첫 공격포인트를 신고했다. 이어 8월 24일 FC 댈러스전에선 환상적인 오른발 프리킥 득점으로 MLS 데뷔 3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터트렸다.지난 1일 샌디에이고FC전에선 골대 불운으로 2경기 연속골을 넣지 못했으나, 14일 산호세전에서 리그 2호골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날 MLS 진출 후 첫 해트트릭과 함께 3,4,5호골을 적립했다. LAFC는 손흥민 합류 이후 6경기에서 3승 2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LAFC는 올 시즌 MLS 서부 콘퍼런스 4위(13승 8무 7패, 승점 47)를 기록했다.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로 나눠 운용되는 MLS는 9위까지 플레이오프(PO) 진출권을 얻는다. 7위까지는 PO 직행권이 주어지고, 8~9위는 PO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통해 1장의 PO 출전권을 놓고 격돌한다. PO 1라운드에선 1위-8위(또는 9위), 2위-7위, 3위-6위, 4위-5위가 맞대결을 펼쳐 4강 및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각 콘퍼런스 1~4위 팀은 홈에서 PO 1라운드를 치를 수 있어 정규리그 순위도 중요하다.이어 동부와 서부 콘퍼런스 우승팀끼리 단판 승부에서 승리한 팀이 MLS컵 챔피언이 된다.

2022년 MLS컵을 처음 들어 올린 LAFC는 지난해 서부 콘퍼런스 1위 자격으로 MLS컵 PO에 진출해 4강까지 올랐다.하지만 시애틀 사운더스와 준결승에서 패하며 2연패가 무산됐다.

18일 LAFC의 솔트레이크전 스타팅11./LAFC

LAFC의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4-3-3 전형을 바탕으로 4위 진입을 노렸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좌우 윙포워드에 데니스 부앙가와 티모시 틸만으로 스리톱으로 내세웠으며 에디 세구라~마르코 델가도~마티유 초이니에로 미드필드진을 구성했다. 홀링스헤드~은코사 타파리~포르테우스~세르지 팔렌시아가 포백진을 형성했으며 위고 요리스가 골문을 지켰다.

이날 경기는 당초 5월에 예정되어 있었으나, LAFC가 5월 31일 FIFA 클럽 월드컵에 출전되면서 순연 경기로 펼쳐졌다. LAFC는 22일 BMO 스타디움에서 레알 솔트레이크와 2연전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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