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톰프슨, 은퇴 선수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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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랬다, 저랬다'. 렉시 톰프슨(미국)의 특이한 행보다.
지난해 5월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 공식 기자회견에서 갑자기 은퇴를 선언했다.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올해가 골프의 마지막이라는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를 끝으로 풀타임 선수생활에서 물러나겠다.
치열한 경쟁의 세계에서 많이 지쳤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그를 메이저 대회를 비롯한 몇몇 대회에서만 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마음이 바뀐 걸까. 올해도 부지런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뛰고 있다.
올해 치러진 LPGA 투어 18개 대회 중 무려 8차례 모습을 드러냈다.
작년과 비슷한 페이스다.
6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했고, 지난달 29일 끝난 2인 1조 팀 대항전인 다우 챔피언십에선 메칸 캉(미국)과 호흡을 이뤄 등판했다.
연장전에 진출했고, 임진희와 이소미에게 아깝게 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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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프슨은 그동안에도 입맛에 맞는 대회만 출전했다.
2023년 14개 대회, 2024년 18개 대회 등판이 전부였다.
아시아 개최 대회 출전은 2019년 토토 재팬 클래식이 마지막이다.
한국에는 2016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이후 오지 않았다.
2018년과 2019년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연속 컷 탈락 한 뒤에는 이듬해부터 출전하지 않았다.
코스의 불규칙한 바운스가 메이저 대회에 적합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지난 10일 개막한 올해 에비앙 챔피언십에도 나서지 않았다.


톰프슨은 최근 은퇴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
"발표 당시 은퇴라는 단어는 쓰지 않았다.
많은 사람이 오해하고 있어 좀 더 명확하게 알리고 싶었다"는 그는 "풀타임 스케줄에서 한발 물러선다고 말한 건데, 사람들이 그걸 은퇴한다고 받아들였다"고 해명했다.


작년 5월엔 확실한 은퇴 선언이었다.
지난해 7월 LPGA 투어 데이나 오픈 주최 측은 대회 2라운드를 '톰프슨의 날'로 지정했다.
팬들이 핑크색 옷을 입고 그를 응원하며 기념품을 샀다.
또 F16 전투기도 비행하는 요란을 떨었다.
지난해를 끝으로 필드를 떠나겠다고 발표했던 톰프슨은 이젠 마음이 바뀌었다.
"단지 풀타임 스케줄에서 한발 뒤로 물러난다고 한 것인데 사람들이 오해했다"고 선을 그었다.


톰프슨은 미국을 대표하는 간판선수다.
12세 때 US 여자오픈에 출전해 '골프 신동'으로 불렸다.
16세에 LPGA 투어에서 첫 승을 올렸고, 300야드에 가까운 장타를 날리며 필드를 누볐다.
19세였던 2014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메이저퀸에 등극했다.
2019년 6월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통산 11승(메이저 1승)을 쌓았다.



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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