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도 AI시대] 상상이 현실이 된다…AI, 스포츠를 바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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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급격히 느려진 걸음, 가빠진 숨. 누가 봐도 지친 모습이다.
동료들의 안쓰러운 시선 속에서 슈터 정대만은 다시금 불끈 쥔다.
명대사 “나는 포기를 모르는 남자”를 내뱉는다.
보란 듯이 멋진 3점 슛을 성공시킨다.
일본의 인기 만화 ‘슬램덩크’의 한 장면이다.
앞으로 현실세계에선 보기 어려운 장면이 될 듯하다.
경기 전 인공지능(AI) 코치가 데이터를 뽑는다.
‘정대만은 긴 공백으로 체력저하가 두드러진다.
출전시간 조절이 필수’라고 말한다.
선발 라인업서 빠진다.

상상이 현실이 된다.
AI가 세상을 바꾼다.
우리네 삶 깊숙이 스며들고 있다.
스포츠도 예외는 아니다.
선수들의 경기력 분석에서부터 전술·전략, 나아가 팬들의 관람 경험까지. 전체 판도를 움직이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 NBA에서 활용하고 있는 세컨드 스펙트럼(Second Spectrum)이 대표적이다.
경기장 내 모든 선수의 움직임, 공의 궤적, 수비 간격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감독과 코칭스태프에게 전달한다.
주관적 감각이 아닌, 객관적 데이터에 의해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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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스포츠는 ‘인간’의 특성이 강조되는 분야다.
온 몸으로 부딪혀가며, 때로는 한계에 도전한다.
게임과 차별화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AI가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큰 이유는 경기력 향상이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게 된 것.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맞춤형 로드맵을 작성, 개개인의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골프의 경우 스윙 각도, 속도, 공의 궤적 등을 수집해 최적의 폼을 모색하기도 한다.

공정성 측면도 빼놓을 수 없다.
인간의 눈으로 포착하기 어려운 장면들까지도 잡아냄으로써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판정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야구위원회(KBO)는 지난 시즌 세계 최초로 자동 볼 판정 시스템(ABS)을 도입했다.
볼이냐 스트라이크냐 여부를 두고 갈등을 빚는 모습이 사라졌다.
쇼트트랙 등 촌각을 다투는 종목에선 더욱 빛을 발한다.
과거 단순히 심판진 규모를 늘리는 데 만족했다면, 이제는 초고속 카메라 등을 통해 0.001초 차이까지도 잡아낸다.

상업적으로도 의미가 있다.
스포츠는 경기뿐 아니라 미디어, 방송, 스트리밍, 소셜 플랫폼, MD, 브랜드 등 다양한 영역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
티켓 판매를 넘어 다방면으로 수익을 낼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AI의 도입으로 팬 문화 자체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팬들에게 한층 빠르고 생동감 있게, 원하는 정보를 전달하는 것은 기본이다.
보다 다채로운 경험을 선사함으로써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넓은 시장이 만들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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