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중계에 나왔나요?”… 몸도 마음도 지칠 문동주 향한 진심 어린 감독의 한마디 “힘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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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감독(오른쪽)과 문동주가 경기를 마치고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할아버님 잘 보내드리고, 힘냈으면 좋겠습니다.


KBO리그 1위 LG와 2위 한화가 선두 고지전을 향한 각자의 뚜렷한 목표를 품고 마주친 올 시즌 마지막 3연전. 외나무다리 승부가 열리던 지난 27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는 누군가에게 너무나 잔인한 추억을 선물했다.
실낱 같은 역전 1위 가능성을 붙잡기 위해 선발 중책을 맡았던 우완 문동주다.
시리즈 첫 경기를 팀이 4-1 역전승으로 물들이며 ‘혹시’를 외치던 순간, ⅔이닝 6실점 패전이라는 아픈 결과를 내고 말았다.
불의의 조기강판, 문동주는 고개조차 들지 못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강판 이후 곧바로 문동주와 대화를 나누며 풀 죽을 제자를 감쌌던 배경이다.
“(대화 장면이) 중계에 나왔나요?”라고 멋쩍게 미소 지은 김 감독은 “1회부터 우리가 그렇게 맞을 거라는 예상을 못했다.
동주도 컨디션이 나쁘지 않은 편이었는데, 반대로 생각하면 LG가 준비를 잘해서 나온 거다.
(문동주는) 또 LG와 이런 상황에 만날 수 있다.
다음에 좀 더 힘내라는 이야기 해줬다”고 당시 대화를 귀띔했다.

안 그래도 어깨가 무거울 문동주에게 설상가상으로 가슴 아픈 부고까지 전해졌다.
그의 할아버지가 28일 세상을 떠난 것. 대전에 있던 문동주는 곧장 상이 치러지는 전남 장흥으로 떠났다.
“그런 일이 있네요”라고 말끝을 흐린 김 감독은 “동주는 어제 던지면서 올 시즌 페넌트레이스는 다 던졌다.
포스트시즌 잘 준비했으면 한다.
할아버님 잘 보내드리고, 힘냈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진중한 위로의 메시지를 띄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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