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락서 쇄신 시작된다… KIA·키움 전열정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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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감독, 주전 줄부상 탓 성적 추락
마무리 캠프부터 전원 몸만들기에 총력
설종진, 감독 승격… 2년에 총 6억 ‘사인’
선수 이해도 높아… 2026년 성적 반등 각오


가을색이 더해갈수록 포스트시즌 탈락이 확정된 프로야구 구단들은 쓸쓸함이 짙어진다.
이번 시즌에 대한 반성과 함께 다음 시즌에는 달라진 모습을 선보이기 위해 지금부터 발 빠른 준비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가장 속이 쓰리며 크게 반성할 구단이 지난 시즌 챔피언 KIA다.
2025시즌 개막을 앞두고 ‘절대 1강’이라는 예상 속에 출발했지만 28일 현재 8위라는 처참한 성적으로 올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했다.
역대 KBO리그에서 전년도 한국시리즈(KS) 우승팀이 8위 이하의 성적을 낸 경우는 1995년 챔피언 OB(현 두산)가 1996년 최하위인 8위를 기록한 것이 유일하다.
올해 KIA가 통산 두 번째 불명예 기록을 쓸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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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감독(왼쪽부터), 설종진 키움 감독
KIA 추락의 가장 큰 이유는 김도영을 필두로 주전들의 줄부상이 이어진 것이다.
이를 두고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한 뒤 우승 샴페인에 취해 새 시즌 대비를 철저히 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크다.
우승 행사 등으로 인해 선수들이 완벽하게 몸 상태를 끌어올리지 못한 상태에서 스프링캠프에 들어갔고 이는 선수단 전반의 컨디션 난조로 이어졌다.
이런 연쇄작용으로 시즌 초반부터 부상 선수들이 속출했고, 이는 시즌 성적과 직결됐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부상 관리도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조급함에 김도영을 너무 일찍 복귀시킨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이범호 KIA 감독은 최근 2025시즌 실패를 인정하고 반성하면서 “마무리 캠프부터 젊은 선수들뿐만 아니라 중고참 선수들도 강도 높은 훈련을 할 것”이라고 쇄신을 공언했다.

여기에 더해 내년 선수단 구성부터 신경 쓸 일도 많다.
불펜 조상우와 주전 내야수 박찬호, 좌완 불펜 이준영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최고령 타자 최형우와 프랜차이즈 투수 양현종도 예비 FA다.
기대에 못 미쳤던 외국인 타자 패트릭 위즈덤을 대체할 선수도 찾아야 한다.
수술대에 오른 투수 곽도규, 윤영철은 개막전 합류가 불투명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하는 등 숙제가 많다.

최하위 키움도 설종진 감독대행을 28일 계약기간 2년에 총액 6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2억원)에 정식 감독으로 승격하며 내년 준비에 본격적으로 들어갔다.
2020년부터 퓨처스팀 감독을 6시즌 동안 역임해 팀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설 신임 감독은 7월14일부터 1군 감독대행을 맡아 51경기를 치렀다.
8월에는 팀 승률 0.462, 이달 들어서는 0.467로 성적을 반등시켜 내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흥행돌풍을 이어온 올해 KBO리그가 지난 27일까지 치른 703경기에서 누적 관중 1201만9267명을 기록하며 역대 최초로 1200만 관중을 돌파했다.
국내 모든 스포츠를 통틀어 전무한 기록이다.
경기당 평균 관중은 1만7097명으로 지난해 동일 경기 수 대비 15%가량 증가했고 KBO리그 전체 좌석 점유율은 82.9%에 이르렀다.
이날까지 올 시즌 매진 경기 수는 지난해 세운 역대 최다 221경기를 훌쩍 넘어 321경기를 기록하며 약 45.7% 경기가 매진됐다.
송용준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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