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유진, 조명 아래 화려한 부활…'내가 바로 메이저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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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부활이다.
성유진이 메이저퀸에 등극했다.


28일 경기도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파72·6779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노승희를 연장 4차 접전 끝에 제압했다.
2023년 11월 S-OIL 챔피언십 우승 이후 2년 만에 통산 4승째를 올렸다.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승 상금 2억7000만원을 받았다.
상금랭킹 7위(7억2052만원), 대상 포인트는 9위(288점)로 올라섰다.


성유진은 1타 차 2위에서 출발해 버디 4개에 보기 1개를 곁들이며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작성해 노승희와 동타를 이룬 뒤 18번 홀(파5)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1~3차 연장전에서 버디-파-파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성유진은 같은 홀에서 계속된 연장 4차전에서 2m 우승 버디를 넣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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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은 최근 컨디션이 완벽하지 못했다.
지난주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손목을 다쳤다.
통증이 심해서 치료를 계속 받았고, 이번 대회 기간에도 아이싱을 하면서 출전했다.
이날 최종 라운드는 폭우 때문에 예정 시간보다 2시간가량 늦어진 바람에 연장전은 조명을 켠 채 치러졌다.
KLPGA 투어 대회가 조명 속에 연장전을 치른 것은 2016년 홍진주가 우승한 팬텀 클래식 이후 9년 만이다.


성유진은 2019년 정규 투어에 데뷔했지만 좋은 성적표를 제출하진 못했다.
2000년생 동갑내기 친구인 임희정과 조아연, 박현경은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며 승승장구했지만 성유진은 데뷔 4년 차인 2022년 뒤늦게 첫 우승을 신고했다.
그러나 반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이후 2승을 추가한 뒤 2024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가장 먼저 진출했다.


2023시즌을 마친 뒤 L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서 공동 7위로 합격했다.
기대한 만큼의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지난해 LPGA 투어에서 단 두 차례 톱 10에 진입, CME 레이스 포인트 81위에 그쳐 이번 시즌을 앞두고 국내 무대로 다시 돌아왔다.
시즌 초반에 다소 고전했다.
5월부터 6차례 톱 10에 이름을 올리며 정상을 두드린 끝에 이번 우승으로 화려하게 재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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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진은 우승 직후 인터뷰에서 "긴 하루였지만 우승으로 끝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면서 "(복귀해서 우승이)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 더 기쁘다"고 환호했다.
이어 "사실 얼마 전에 조명 속에 야간 라운드를 해본 적이 있다.
친구들이 가자고 했는데, 가기 싫었다.
친구들이 '무슨 일이 있을지 모른다'며 가자고 했던 게 운이 좋았다"고 활짝 웃었다.


국내 복귀 이후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왜 돌아왔냐, 왜 그렇게 성적이 안 나느냐는 말을 들을 때마다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성유진은 "처음 돌아왔을 때는 잘 할 수 있겠느냐는 압박감을 느꼈다.
시간이 지나면서 차츰 편하게 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무대에는 미련이 없다고 했다.
성유진은 "세밀한 준비 없이 미국 무대로 진출한 게 실패의 원인이었다"고 진단한 뒤 "경기력보다는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절감했다.
부상도 왔고 근육통, 신경통 약을 계속 먹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LPGA 투어 진출은 지금 해보지 못하면 나중에 후회할까 봐 했던 것이다"며 "지금은 미련이 없다.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하면 모를까 굳이 퀄리파잉 스쿨을 봐서 미국 무대로 돌아가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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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희는 6월 더헤븐 마스터즈 이후 3개월 만에 시즌 2승 기회를 잡았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노승희는 상금랭킹 1위를 굳게 지켰고, 대상 포인트에서도 2위로 올라섰다.
올해 3승을 거둔 방신실은 3위(7언더파 281타)로 선전했다.
대상 포인트 1위 유현조는 3타를 잃고 6위(3언더파 285타)로 대회를 마쳤다.
LPGA 투어 루키 윤이나는 8오버파 80타로 무너지며 전날 공동 15위에서 공동 44위(10오버파 298타)로 떨어졌다.



노우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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