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르브렁 형제 또 잡은 임종훈-안재현, WTT 美 스매시 제패… 올해 3번째 우승 합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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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 대표팀의 임종훈(왼쪽)과 안재현이 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미국 스매시 남자복식 결승 경기에 임하고 있다.
사진=WTT 공식 SNS

한국 탁구 남자복식의 임종훈-안재현(이상 한국거래소) 듀오가 세계 최강 수식어를 따냈다.

임종훈-안재현(세계랭킹 5위) 조는 1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미국 스매시 남자복식 결승에서 프랑스의 펠릭스 르브렁-알렉시스 르브렁(1위) 조에 3-1(4-11 13-11 11-5 11-6) 역전승을 거두며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이 자랑하는 남자복식 찰떡 콤비의 거침없는 트로피 수집이다.
지난해 10월 아스타나 아시아선수권에서 1992년 뉴델리 대회의 이철승-강희찬 조 이후 32년 만의 한국 우승을 빚어낸 데 이어 올해만 WTT 대회 3번째 우승(첸나이·류블랴나·미국)을 따냈다.

2023년 안탈리아·리우 대회 우승을 합하면 역대 5번째 WTT 대회 우승이며, WTT 메이저 이벤트인 그랜드 스매시 제패는 최초의 업적이다.
특히 임종훈은 2023년 싱가포르 스매시결승에서 장우진(세아)과 합을 맞췄다가 판젠동-왕추친(중국) 조에 패했던 아쉬움을 지워내기도 했다.

남자복식 최강 듀오를 연달아 꺾었다는 점도 반갑다.
르브렁 형제는 세계 무대에서 잠잠하던 프랑스를 일순 탁구 강국 대열에 합류시킨 천재들로 불리지만, 임종훈-안재현이 한 수 위 실력을 보여줬다.
3주 전 WTT 스타 컨텐더 류블라나(3-0 승)에 이어 이날까지 낙승을 거두며 상대전적을 2승1패로 역전 시켰다.
세계 최강 타이틀을 충분히 노릴 수 있는 퍼포먼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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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탁구 대표팀의 임종훈(왼쪽)과 안재현이 지난해 10월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2024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복식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트로피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탁구협회 제공

이날 펼친 결승에서는 위기가 없던 건 아니었다.
지난 패배를 설욕하려는 르브렁 형제의 경기력이 날카로웠다.
4강에서 탁구 강국 중국이 자랑하는 리앙징쿤-왕추친(6위)을 잡으면서 기세도 한껏 올린 상황이었다.
상대의 압박에 리시브가 흔들린 임종훈-안재현이 4-11로 1게임을 내주고 출발한 배경이다.

무너지지 않았다.
2게임에서 멋진 역전극을 수놓았다.
게임포인트를 내준 6-10에서 엄청난 집중력으로 10-10 듀스를 끌어냈고, 끝내 13-11로 웃으면서 전세를 완벽히 뒤집었다.
흐름을 잡은 한국은 임종훈이 자랑하는 강력한 왼손 백핸드와 안재현의 화끈한 스매시를 엮어 상대를 끊임없이 궁지로 내몰았다.
결국 3·4게임에서 연달아 6점, 5점 차 압승을 낚으면서 주먹을 불끈 쥐었다.

임종훈과 안재현은 같은 대전 출신이다.
출신학교도 봉산초, 동산중, 동산고로 같은 3년 차 절친 선후배 사이다.
남다른 결속력의 비결이다.
임종훈이 2023년에 안재현이 있는 한국거래소로 이적하며 본격적으로 복식 호흡을 맞췄다.
첫해부터 실업 탁구 챔피언전 우승을 따내며 국내 최고의 자리에 선 둘은 이제 세계무대 평정을 바라본다.

한편, 임종훈은 혼합복식에서도 신유빈(대한항공)과 함께 두각을 나타내는 중이다.
이번 대회에서도 결승까지 오르는 힘을 보여줬다.
아쉽게도 랭킹 1위 중국 듀오 린스둥-콰이만 조에 가로막혀 WTT 자그레브·류블랴나에 이은 3주 연속 우승은 좌절됐다.
하지만 누구보다 높은 국제무대 경쟁력을 보여주며 대표팀의 왼손 에이스 입지를 굳게 다졌다.

한국 탁구 대표팀의 임종훈(왼쪽)과 신유빈이 12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WTT) 미국 스매시 혼합복식 결승 경기에 나서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사진=WTT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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