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바라기' 히샬리송, 브라질대표팀 서울 훈련하며 재회 기대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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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브라질 축구대표팀 경기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 훈련
8월 손흥민 토트넘 고별전 후 2개월 만의 재회
| 9일 낮 브라질 축구 대표팀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10일 경기를 앞두고 훈련하고 있다. /뉴시스 |
[더팩트|서울월드컵경기장=오승혁 기자] "무브 백!(Move Back!), 무브 백!"
9일 낮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브라질 축구대표팀을 지휘하는 '명장' 카를로 안첼로티(66·이탈리아) 감독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AC밀란에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1992년 지도자로 데뷔한 안첼로티 감독은 1999년 유벤투스의 감독을 맡은 뒤 AC 밀란, 첼시, 파리 생제르맹, 레알 마드리드, 바이에른 뮌헨 등 다양한 클럽을 지도하며 UCL 5회 우승, 유럽 5대 리그 우승 기록을 세웠다.
그는 명장이라는 말을 증명하듯 훈련 시작부터 60대 중후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가벼운 몸놀림으로 선수들을 지도하며 몸 풀기 동작을 직접 시범 보였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에게도 기본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듯 이들은 무릎, 발목, 허리, 목 등 관절을 자연스럽게 푸는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훈련을 시작했다.
이어 브라질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몸을 푼 뒤 둥글게 원을 만들고 미니 게임을 진행했다. 원 안에서 서로 공을 주고 받으며 상대의 공을 뺏는 단순한 훈련에서도 브라질의 축구 실력은 확실히 빛났다. 모든 볼 터치와 패스, 가벼운 슛 동작들이 그들의 컨디션이 최상임을 보여주는 듯 화려하면서 깔끔했다.
지난 시즌까지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 FC)과 함께 뛰었던 브라질의 히샬리송(28·토트넘)이 훈련에서 군더더기 없는 움직임을 보였다. 히샬리송은 10월 브라질 국가대표로 발탁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2022년 카타르월드컵 당시 적으로 맞닥뜨렸던 손흥민과의 '투샷'을 공개하며 재회를 기다려왔다.
손흥민은 지난 8월 서울에서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감하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에 둥지를 틀었다. 슬럼프를 겪을 때 '캡틴' 손흥민으로부터 정신적 도움을 받은 히샬리송은 손흥민의 토트넘 고별전 직후 '손흥민, 그라운드에서 네가 없다면 낯설 것 같다. 너는 훌륭한 친구일 뿐만 아니라 프로의 본보기, 리더, 좋은 사람이었다'며 '너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역사를 만들었다. 난 너와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우리는 반드시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이라고 '이별 인사'를 했다.
히샬리송과 손흥민은 두 달 만에 다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적으로 만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