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2] ‘통산 193SV’ 베테랑 김재윤의 외침 “어떤 역할이라도… 무조건 팀 승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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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스포츠월드 김종원 기자

팀이 이긴다면, 자신이 빛나지 않아도 좋다.
프로야구 통산 193세이브를 자랑하는 베테랑 투수 김재윤(삼성)이 가을야구에 임하는 자세다.
“자리는 중요하지 않다”며 필승의 각오를 되새기고 있다.

정규리그의 부침을 딛고 나아간다.
포스트시즌(PS) 시작은 경쾌했다.
NC와의 와일드카드(WC) 결정전 1, 2차전은 등판 없이 마쳤다.
2차전의 경우 불펜 대기했던 선발투수 헤르손 가라비토가 마무리 역할을 책임진 바 있다.

다음 무대에선 중책을 맡은 김재윤이다.
지난 9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서 열린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1차전 SK 상대로 세이브를 수확한 것. 9회 말 시속 140㎞ 후반대 묵직한 직구를 앞세운 삼자범퇴 이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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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하루 뒤 10일 취재진과 만난 김재윤은 동료들을 향해 공을 돌렸다.
“선발투수였던 (최)원태도 그렇고, 중간에서도 자기 역할을 잘해줬다.
덕분에 마지막에 나와 편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셋업맨을 맡아 아웃카운트 5개를 실점 없이 책임진 이호성을 두고 “어제 불펜에서 몸도 많이 푼 상태라서 사실 피로도가 (어느 정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잘 막아줬다.
지켜보는 나 역시 (이)호성이가 위기를 극복해 주길 바랐다.
이렇게 큰 경기를 계기로 더 성장하지 않았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후배 불펜진의 활약에 미소가 가득하다.
김재윤은 “호성이는 물론, (배)찬승이, (이)승민이 등 어린 선수들이 대담하게 잘해주고 있다”며 “올 시즌 타이트한 상황을 많이 경험해 본 친구들이라서 큰 무대에서 크게 긴장하지 않는 듯싶다.
지금 시점에서 굳이 조언해 줄 게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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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김재윤은 도리어 자기 자신을 엄격하게 바라본다.
큰 기대를 안고 사자굴에 입성했지만, 롤러코스터와도 같은 기복에 시달리는 중이다.
지난 2024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FA)으로 삼성에 합류했고, 첫해 65경기 4승8패 25홀드 11세이브 평균자책점 4.09를 작성한 바 있다.
이적 2년 차인 올 시즌은 63경기 4승7패 3홀드 13세이브 평균자책점 4.99에 머물렀다.

이 가운데 후반기만 놓고 보면 평균자책점 2.81로 반등세를 그리기도 했다.
그러나 9월 이후엔 9경기 동안 6실점하는 등 부침도 있었다.
선수 본인도 아쉬움이 많다.
“올해 정말 업앤다운이 심했다”고 운을 뗀 김재윤은 “개인적으로도 힘든 정규리그를 보냈다.
어린 친구들은 잘해주고 있다.
걱정하지 않는다.
이제 진짜 ‘나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계속 하루하루 임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기전인 만큼 매 순간 살얼음판 승부를 오간다.
팀 내부적으로는 이번 PS에서의 불펜진 역할 배분을 확정하지 않았다.
이에 “마무리 상황이 아니더라도 괜찮다”는 게 김재윤의 의지다.
그는 “가을야구는 상대전적을 고려하면서 싸우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무조건 이기는 게 가장 중요하다.
보직은 신경 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등판 시기를 가늠할 수 없기에 마음의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러한 고충에도 언제든 투입될 수 있도록 글러브 끈을 동여맨다.
김재윤은 끝으로 “언제 나갈지 모르니 준비하는 과정이 힘든 건 있다.
그럼에도 (프로 선수로서) 중압감은 당연한 것이다.
이 압박감을 이겨낼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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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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