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버텼다, 이젠 즐길 차례” 한화 내야 사령관 심우준의 자신감…결국 핵심은 ‘수비’ [SS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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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잘 버텼다.
정말 잘 버텼다.


한화 내야 사령관 심우준(30)이 올시즌을 이렇게 정리했다.
무릎 부상과 부진을 견디며 끝내 시즌을 완주한 그의 목소리엔 안도와 자신감이 묻어났다.

심우준은 올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50억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으며 KT에서 한화로 이적했다.
이적 첫 해, 94경기에 나서 타율 0.231, 2홈런 2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87이다.

좋은 기록이 아니다.
그러나 한화가 원했던 건 ‘수비 안정감’이었다.
누구보다 스스로가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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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우준은 “원래 계획했던 건 수비였다.
수비는 만족스럽다.
타격은 무릎 부상만 아니었다면 조금은 달랐을 것”이라며 “끝까지 멘탈을 붙잡고 버틴 게 제일 큰 수확”이라고 말했다.

5월 중순 경기 중 투구에 왼쪽 무릎을 맞아 골절상을 입었다.
한 달 이탈. 팀이 상승세를 탔고, 개인적으로도 타격감이 올라오는 상황이라 아쉬움이 컸다.
복귀 후 수비와 타격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로 후반기 타율은 0.257, 9월 이후엔 0.333까지 끌어올렸다.
심우준은 “솔직히 타율 1할대로 끝날까 봐 정말 겁이 많이 났다”며 “시즌 타율 2할 4푼까지 올렸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내년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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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것은 심우준이 오면서 한화 수비가 확실히 좋아졌다는 점이다.
올시즌 한화는 팀 실책 86개로 10개 구단 중 최소 1위를 찍었다.
그 중심에 심우준이 있었다.

그는 “전체적으로 합이 너무 잘 맞았다.
(하)주석이 형, (황)영묵이, (이)도윤이 다들 역할을 확실히 해줬다”면서 “(채)은성이 형이나 (노)시환이가 많은 이닝을 책임지며 실책을 최소화해줬다.
수비 코치님 지도도 엄청 컸다.
훈련량이 정말 어마무시하게 많았다”고 웃었다.

심우준은 KT 시절 네 번의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2021시즌에는 KT의 창단 첫 통합우승의 주역이기도 하다.
이제 ‘한화 유니폼’을 입고 첫 가을야구를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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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야구’를 준비 중이다.
“단기전은 수비가 제일 중요하다.
타격은 콘택트 위주다.
2스트라이크 이후에도 공을 끝까지 맞혀 상대 실수 유발하려고 연습 중”이라고 귀띔했다.

우승 욕심을 묻자, 심우준은 “당연히 또 하고 싶다”며 “우승 반지 두 개면 꽤 많이 가진 거 아닌가요”라며 특유의 미소로 대답했다.

‘버티며 성장한 한 해’, 그리고 ‘즐기며 도전할 가을’. 심우준은 다시 한번 가을 그라운드 한가운데 서서 자신만의 야구를 보여줄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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