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홀로 선 홍명보, “내일은 꼭 승리해야 한다” [오승혁의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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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고양종합운동장서 14일 한국-파라과이전 앞두고 훈련
브라질전 대패 후 절치부심, 성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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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한국 축구대표팀 훈련을 앞두고 홍명보(56) 감독이 홀로 그라운드를 걷고 있다. /고양종합운동장=오승혁 기자

[더팩트|고양종합운동장=오승혁 기자] "내일은 꼭 승리해야 한다." "그것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14일 열리는 파라과이와 평가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홍명보(56) 감독은 경기를 하루 앞둔 훈련 시작에 앞서 깊은 생각에 잠긴 듯 폭우 속에서 홀로 그라운드를 하염 없이 걸었다.다음 날 저녁 8시 하나은행 초청 친선경기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전은 이제 어떤 형태로든 과정과 결과를 내야하는 평가전. 10일 열린 브라질과 10월 A매치 1차 평가전에서 0-5로 대패한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로 한국에 비해 14계단 아래에 있는 파라과이를 상대로 승리를 기대하고 있다.

역대 전적에서는 파라과이를 2승 4무 1패로 앞서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이날 고양종합운동장과 고양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는 기자회견과 훈련 모습 공개가 진행됐다.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전광판에 본인의 모습이 등장하자 관중들이 야유를 보낸 것에 대한 질문을 받은 홍 감독은 "그것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제 위치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답했다.

다만 브라질전의 대패와 본인에 대한 축구팬들의 야유 때문인지 시종일관 무표정을 유지하기로 유명한 홍 감독은 이날 다소 우울해보이는 표정을 계속 보였다.

홍 감독은 "브라질전에서 아시아 예선에서는 나오지 않았던 우리의 단점이 많이 나왔다. 예전에도 많은 실수가 있었지만 그때는 상대 팀이 확실하게 결정하지 못했다. 그래서 단점들이 가려진 있는 경우가 있었지만, 다른 레벨의 선수들인 브라질 상대로는 달랐다"고 브라질전에 대해 다시 진단했다.

기자회견 직후 고양종합운동장 바로 옆에 위치한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한국 축구대표팀의 훈련을 앞두고 세차게 내리는 폭우 속 바람막이 점퍼에 달린 모자를 쓴 상태로 그라운드를 몇 분 간 혼자 걸었다.

걷기 전 코치진, 대한축구협회(KFA) 관계자와 대화를 나눈 홍 감독이 그라운드에서 걷는 중 버스에서 내려 등장한 선수들은 폭우 속에서 패스와 콘을 지그재그로 오가고 뜀틀을 오른발, 왼발을 번갈아가며 교차해서 넘는 등 리듬감 있게 공을 주고 받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연습을 열정적으로 진행했다.

브라질전에서 브라질팀이 공격을 시도할 때마다 그라운드에 빈 공간이 많았다는 지적에 대응하듯 경기장을 최대한 활용하는 것 같은 모습이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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