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PO3] 괴력의 고명준, 위기의 SSG에 깃든 유일한 희망… 3G 연속 대포 가동 ‘괴력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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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고명준이 홈런을 터뜨리고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
프랜차이즈 역사에서 단 한 번밖에 없던 진기록, 2002년생 고명준(SSG)이 해냈다.
고명준은 1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5 KBO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5전3선승제) 3차전에서 9회초 추격의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1-5의 열세를 3-5로 바꾸는 한방이었다.
패색이 짙던 팀의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 무사 1루에서 상대 불펜 배찬승을 마주했다.
대타 류효승이 상대 2루수 뜬공 포구 실책으로 출루하며 만들어진 묘한 분위기를 그대로 점수로 치환했다.
볼카운트 1B에서 배찬승의 2구째 시속 147㎞ 패스트볼을 공략했다.
고명준의 스윙에 제대로 걸린 타구는 그대로 라이온즈파크 왼쪽 담장을 허무는 비거리 131m 홈런이 됐다.
다만, 이 홈런은 SSG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바뀐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세 타자가 허무하게 물러나면서 고명준의 2타점이 SSG의 마지막 득점으로 남아버렸기 때문. SSG는 시리즈 전적 1승2패로 벼랑 끝에 몰렸다.
역대 준PO에서 1승1패로 맞선 후, 3차전을 내주고 상위 시리즈 플레이오프(PO)로 향한 사례는 전무하다.
기적이 필요한 상황, SSG는 고명준의 뜨거운 방망이에 ‘혹시’하는 기대를 걸게 됐다.
그만큼 고명준의 가을이 뜨겁기 때문이다.
2021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18순위로 SK(현 SSG)에 지명된 고명준은 지난해 106경기 타율 0.250(340타수 85안타) 11홈런 45타점 등을 남기며 1군 멤버로 도약했다.
이어 올해 주전 내야수로 거듭나 130경기 타율 0.278(471타수 131안타) 17홈런 64타점 등으로 또 스텝업에 성공한 끝에 생애 첫 가을 축제를 누비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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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고명준. 사진=뉴시스 |
시작부터 불타올랐다.
지난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준PO 1차전에서 첫 PS 안타를 홈런으로 물들였다.
0-5로 뒤진 7회말 1사 1루에서 불펜 김태훈을 무너뜨리는 추격의 투런포를 쳤다.
이어 11일 준PO 2차전에서는 삼성 선발 헤르손 가라비토를 상대로 2회말 선취점을 알리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그리고 장소를 옮긴 이날 3차전에서도 또 홈런을 얹으면서 PS 3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의미가 깊다.
SSG 프랜차이즈 역사상 PS 3경기 연속 홈런을 기록한 타자는 단 한 명, 이호준 현 NC 감독이다.
이 감독은 현역 시절이었던 2005년 PS에서 이 기록을 세웠다.
고명준이 20년의 세월을 건너 이 감독에게 견줄 만한 힘을 과시했다.
프로야구 역사에도 굵직한 기록으로 남는다.
PS를 첫 경험하는 경기부터 3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고명준은 역대 PS 데뷔전 이후 최다 연속 홈런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태평양 소속으로 한화와 1994년 플레이오프를 치렀던 김경기가 1차전부터 3차전까지 3연속 아치를 그린 바 있다.
고명준이 31년 만에 김경기와 맞먹는 기록을 써냈다.
SSG의 마지막 희망이 될 고명준은 14일 속행될 4차전에서 PS 최다 연속 경기 홈런 기록에도 도전한다.
종전 기록은 류중일(삼성)과 호세(롯데)가 보유한 4경기 연속 홈런이다.
류중일은 1991년 준플레이오프 1∼4차전에서, 호세는 1999년 PO 5차전부터 그해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이 이정표를 세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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