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셋으로 포효한 사자-먹잇감 찾던 독수리가 치를 18년 만의 PS… 대전이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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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문 한화 감독(왼쪽)과 박진만 삼성 감독이 KBO리그 플레이오프에서 맞상대를 벌인다.
사진=각 구단 제공

가을밤을 물들이는 야구 열기, 이제 대전으로 향한다.

2025 KBO 포스트시즌(PS)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대진이 확정됐다.
정규시즌 2위 한화의 상대로 4위 삼성으로 낙점됐다.
두 팀은 2007년 준플레이오프(준PO) 이후 18년 만에 가을 외나무다리에서 마주친다.
당시 3전2선승제로 열린 시리즈에서는 한화가 2승1패로 웃었다.
긴 시간을 건너온 두 팀은 오는 17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릴 1차전을 통해 방망이를 겨눈다.

◆대구에 울린 사자의 포효

삼성의 기세를 먼저 주목해야 한다.
올해 가을야구 포문을 열었던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5위 NC의 반격을 잠재우더니 준PO에서도 3위 SSG를 3승1패로 잡는 기염을 토했다.
구단 역사상 17년 만에 맛본 준PO 업셋(2008년 롯데 상대 3연승)이었다.
분위기가 하늘을 찌를 정도로 올라온 배경이다.

투타 밸런스가 살아난다.
특히 선발진의 힘이 대단하다.
준PO 4경기에 나선 최원태-헤르손 가라비토-원태인-아리엘 후라도는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이상을 기록했다.
이 기간 선발 평균자책점은 1.05(25⅔이닝 3자책점)에 불과했다.

준PO 최우수선수(MVP) 르윈 디아즈의 수훈도 빛난다.
정규시즌 144경기 타율 0.314(551타수 173안타) 50홈런 158타점으로 외인 최초 50홈런, 단일 시즌 최다 타점 신기록을 등 굵직한 역사를 써냈던 기운이 그대로 가을로 향했다.
4차전에서 시리즈를 끝내버리는 결정적인 투런포를 터뜨리는 등 타율 0.375(16타수 6안타) 1홈런 6타점으로 빛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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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선수단이 지난 14일 대구 SSG전에서 준플레이오프 최종 승리를 확정한 후,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목표 포착한 독수리의 발톱

‘강팀’ 한화가 삼성의 앞을 가로막는다.
만년 꼴찌에서 탈출해 올해 정규시즌 우승 경쟁을 벌인 한화는 7년 만의 PS 복귀에 성공했다.
1위를 놓친 건 아쉽지만, 메인 무대는 당연히 한국시리즈(KS)다.
최고의 전장을 바라보는 만큼, 이번 PO를 수월하게 뚫는 걸 최우선 목표로 내걸었다.

여유 있게 PS를 준비한 마운드의 쌩쌩한 힘으로 삼성의 ‘창’을 막아야 한다.
올해 팀 평균자책점 1위(3.55), 피안타율 2위(0.244), 탈삼진 1위(1339개)로 빛났던 한화의 방패다.
팀 타율 2위(0.271), 홈런 1위(161개), 팀 OPS(출루율+장타율) 1위(0.780)의 삼성 타선과의 빅뱅을 예고했다.

정규시즌 17승 1패, 평균자책점 1.89, 252탈삼진 등으로 투수 4관왕(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승률) 업적을 세운 코디 폰세가 선봉에 선다.
16승(3위), 평균자책점 2.87(6위), 207탈삼진(4위)으로 만만치 않은 성적을 낸 라이언 와이스가 ‘원투펀치’를 이룰 예정이다.
그 뒤로 류현진, 문동주 등 굵직한 이름들이 뒤를 받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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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코디 폰세가 투구를 마치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예측불허

두 팀의 올해 상대전적은 8승8패로 우열을 가리지 못했다.
누구도 쉽게 시리즈 향방을 가늠할 수 없다는 뜻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한화는 페넌트레이스에도 상대해 봤지만, 워낙 선발이 탄탄한 팀이다.
투수력을 어떻게든 무너뜨려야 한다.
(남은 시간이) 며칠 안 되지만, 열심히 고민하고 분석하겠다”는 출사표를 내밀었다.

이에 맞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좋은 전력을 갖춘 삼성과 멋진 PO 승부가 기대된다”며 “정규 시즌부터 많은 준비를 했다.
그 준비대로만 경기를 풀어가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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