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배구의 계절… 남자부 현대캐피탈·대한항공 양강 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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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2026 V리그 18일 개막
여자부 흥국생명·정관장 개막전부터
남녀 각 7팀·6라운드 6개월 대장정에
남자부, FIVB 클럽 시즌 규정 탓 지연
20일 한국전력 vs 우리카드 시즌 시작
KB·한전·OK 전력보강 ‘봄배구’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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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구의 대제전’ 프로배구의 계절이 다시 돌아왔다.
2025∼2026 V리그가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여자부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 맞상대였던 정관장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남자부도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치른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의 개막전이 18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국제배구연맹(FIVB) 클럽 시즌 규정으로 인해 내년 3월19일로 미뤄지면서 20일 한국전력-우리카드전으로 시즌 일정을 시작한다.

지난 시즌 남자부는 현대캐피탈이 통합우승 5연패를 노리던 대한항공의 아성을 깨뜨렸다.
시즌 전 KOVO컵 우승을 시작으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을 막아서고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까지 모두 집어삼키는 ‘트레블’을 달성해냈다.
현대캐피탈의 챔프전 우승은 2018∼2019시즌 이후 6시즌 만이었다.

이번 시즌도 현대캐피탈의 강세가 예상된다.
역대 최고 외인 레오(쿠바)와 현역 최고의 토종 선수 허수봉의 ‘아웃사이드 히터 쌍포’가 최고 무기다.
여기에 국가대표 주전 리베로 박경민이 지키는 코트 후방과 최민호, 정태준이 지키는 중앙도 든든하다.
지난 시즌 데뷔 후 처음으로 주전 자리를 내려놓고 살림꾼 역할을 한 전광인이 OK저축은행으로 떠났지만, 새로 영입한 ‘젊은 피’ 신호진과 아시아쿼터 바야르샤이한(몽골)이 번갈아 뛸 아포짓 스파이커 자리도 든든하다.
전력만 놓고 보면 빈틈이 없는 현대캐피탈이다.

현대캐피탈의 2연패를 저지할 대항마 1순위는 역시 대한항공이 꼽힌다.
3시즌 간 팀을 지휘했던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핀란드)과 결별한 대한항공은 브라질 남자대표팀 사령탑 출신의 세계적인 명장 헤난 달 조토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1985년생 동갑내기이자 마흔이 넘어서도 현역 최고의 세터로 활약하고 있는 한선수와 유광우의 지휘 아래 정지석, 곽승석 등 통합우승 4연패의 주역들이 칼을 갈고 있다.
여기에 이달 말 상무에서 제대하는 국가대표 주전 아포짓 임동혁이 가세해 대한항공의 공격력에 힘을 보탠다.

현대캐피탈-대한항공의 양강 구도에 균열을 낼 ‘다크호스’로는 KB손해보험, 한국전력, OK저축은행이 거론된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에 오른 KB손해보험은 지난봄 이적시장의 승자였다.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인 공수겸장의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 영입전에서 승리하면서 전력을 보강했다.
국가대표 주전 세터이자 ‘연봉킹’ 황택의의 조율 아래 나경복·임성진·야쿱(바레인)의 아웃사이드 히터진, 지난 시즌 득점왕 비예나(스페인)의 좌우날개 공격력은 양강팀들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다.
다만 주전 리베로 정민수를 한국전력에 보상선수로 내준 점이 다소 걸린다.

한국전력은 임성진을 눌러앉히는 데 실패했지만, 삼성화재에서 FA로 풀린 김정호를 영입하고 정민수를 데려오면서 오히려 전력은 더 보강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의 외인 베논이 건강하게 뛰어준다면 KB손해보험보다 더 높은 순위도 가능하다.
오기노 마사지(일본) 감독을 내치고 ‘봄배구 전도사’ 신영철 감독에게 지휘봉을 안긴 OK저축은행도 공수겸장의 베테랑 전광인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로 품으면서 지난 시즌 최하위의 수모를 단숨에 씻겠다는 태세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는 다소 전력이 처진다는 평가지만, 선전을 통해 봄 배구 티켓을 호시탐탐 노린다.

15일 서울 강남구 호텔에서 열린 2025∼2026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7개 구단 사령탑들은 모두 저마다 목표로 우승을 외쳤다.

‘본인 팀은 챔프전 한 자리를 차지했다고 가정할 때 상대를 예측해달라’는 질문에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의 필립 블랑(프랑스) 감독은 “정규리그 1위로 챔프전에 직행하고 싶다.
챔프전 상대를 예측하기는 시기상조지만, FA 시장에서 보강을 많이 한 KB손해보험을 뽑고 싶다”고 말했다.
KB손해보험 레오나르도(브라질) 감독은 “전력 평준화가 되어 있어 답변이 쉽지 않다.
다만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패배를 안겨줬던 대한항공에겐 봄배구에서 복수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과 권영민 한국전력 감독은 “국내 사령탑들이 이끄는 삼성화재, 한국전력, OK저축은행 중 두 팀이 챔프전에서 만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남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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