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내부 갈등 후폭풍… 신태용-이청용 불화설 수면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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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이청용이 지난 18일 광주FC전에서 페널티킥을 성공한 뒤 '골프 스윙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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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울산 전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성적도, 분위기도 엉망인 구단으로 낙인 찍힌 울산 HD가 아시아 무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

프로축구 K리그1의 울산은 21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산프레체 히로시마(일본)와 2025∼2026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3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양 팀 모두 올 시즌 1승1무를 기록 중이다.

경기보다 외적인 요소에 온통 관심이 쏠려 있다.
AFC는 이 경기를 분석하며 “울산은 최근 감독 교체 등의 이유로 혼란을 겪고 있다.
노상래 감독대행이 얼마나 팀을 안정화시키느냐가 관건”이라며 “히로시마는 원정 경기에 나서지만 승리를 거둘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실제 울산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신태용 전 감독 경질 과정의 잡음이 터져나오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신 전 감독은 “고참들이 팀 수뇌부와 직접 소통하고, 그 과정에서 내가 경질됐다.
나는 바지 감독이었다”고 폭로했다.
유출된 골프 가방 사진 건과 관련해서도 “대표가 주선한 자리였다.
어떤 선수가 의도적으로 사진을 찍어 구단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팀 최고참인 이청용은 지난 18일 광주FC전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골프 스윙 세리머니’를 했다.
경기 뒤 그는 “누가 더 진솔한지는 나중에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신 전 감독을 우회적으로 저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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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전 울산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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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신 전 감독과 이청용의 악연은 2018 러시아월드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월드컵을 앞두고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전격 경질되고 신 전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이청용은 당시 슈틸리케호의 핵심 멤버였으나, 신 전 감독 부임 후 대표팀 내 입지가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신 전 감독은 월드컵 최종 명단 발표를 앞두고 치른 온두라스와의 평가전에서 마지막으로 이청용을 소집해 출전시켰다.
그러나 결과는 최종 명단 제외. 이청용의 러시아월드컵은 물거품이 됐다.
월드컵 이후 파울루 벤투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뒤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고, 2019 아시안컵 주축으로 활약한 바 있다.

이때의 앙금이 가시지 않았던 것일까. 신 전 감독의 주장에 따르면 한 고참선수가 출전 시간이 줄었다는 이유로 인사도 하지 않았다.
이청용의 경우 신 전 감독 부임 전까지 리그 24경기 중 17경기에 출전했으나, 부임 후에는 8경기 중 2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신 전 감독은 “일부 고참 선수들이 선발로 나갈 체력이 안 되니 중용하지 못했다”고 말한 바 있다.

아직 정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다.
이청용은 즉답을 피했고, 울산 측은 “할 얘기는 많지만, 지금은 강등권에서 벗어나는 것이 우선”이라며 입을 닫았다.


결국 혼란 속에 타격을 입는 건 구단이다.
리그 3연패에 빛났던 구단은 이제 성적도, 팀 분위기도 모두 엉망인 구단으로 낙인찍혔다.
분위기 쇄신이 절실하다.
히로시마와의 맞대결이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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